주행 중이던 무인택시 둘러싸고 파손·방화
무인택시 허가 후 잇단 사고…반감 커져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토요일 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벌어졌다. 당시 현장에선 음력설을 기념해 폭죽을 터뜨리며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었다.
이때 운행 중이던 무인택시가 잠시 멈춰 섰다. 그러자 사람들이 무인택시를 둘러쌌고, 누군가 차량 유리를 깨면서 공격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SNS에 올라온 영상엔 사람들이 무인택시 차량에 낙서를 하고 스케이트보드 등으로 유리를 깨는 장면이 찍혔다. 다른 영상엔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불타는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웨이모 회사 측은 "누군가 차량 내부에 화염을 던져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다행히 차량에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도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진화돼 더 큰 화재로 번지진 않았다. 12일 경찰은 워싱턴포스트에 사건을 조사 중이며,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군중이 무인택시를 습격한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잇단 무인택시 사고로 인한 대중의 반감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8월10일 캘리포니아공공시설위원회(CPUC)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택시의 24시간 상업 운행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무인택시에 의한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이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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