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 뽑기로 커피 7번 샀다" 입사 3주차 신입의 고민

기사등록 2023/12/21 15:11:33

"7번 중 6번이 스타벅스…" 고민 토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김효경 인턴 기자 = 입사한 지 3주 된 신입사원이 팀원들과 하는 커피 내기에 자주 걸려 고민이라는 사연을 전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입인데 커피 뽑기 시간 너무 싫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입사한 지 3주째다. 지금까지 7명에게 커피 7번 샀다"며 "입사 첫날에도 커피 내기에 걸렸다. 나는 커피를 안 마셔서 카페도 안 가서 다른 분들 거 사드렸는데 매번 스타벅스였다"고 글을 시작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회사는 평일마다 랜덤뽑기를 통해 커피 내기를 한다. A씨는 "처음엔 좋게 사드렸는데 7번 중 1번만 메가커피였다"면서 "돈이 지금 마이너스다. 월급도 받기 전인데 신입 회사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아직 돈 없어서 아빠 카드로 긁는데 아빠가 '일 힘드냐'고 물어봤다. 커피도 안 마시는 애기가 일 힘들어서 엄청 마시는 줄 알았다더라"라며 "월급 받으면 커피값은 아빠한테 드릴 거다. 밥은 아무도 같이 안 먹어줘서 혼자 먹는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통 신입은 제외해주지 않나. 그걸 7번이나 얻어먹냐" "나라면 퇴사한다" "진짜 악질이다" "월급도 안 받은 신입한테 누가 그렇게 얻어먹냐" "우리 회사도 가끔 커피내기 하지만 신입·인턴은 제외한다"고 공분했다.

이에 추가글을 올린 A씨는 "댓글을 보고 용기 내 대리한테 말했다. 하지만 반응이 안 좋았다"면서 "퇴사한 사람들도 커피 안 마셔도 내기에 잘 참여했다고 하더라. 또 이제부터는 다른 음료 마셔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내기에서 빠진 A씨는 직장에서 소외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얘기 다 하고 점심시간 끝나서 자리로 돌아갔는데 가만히 업무 보다가 2~3명이 모니터 보면서 웃더라. 내 얘기 한 것 같았다"면서 "나 빼고 단톡방 있는 거까지는 아는데 씁쓸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난 태어나서 스타벅스를 한 번도 간 적 없고, 카페 자체를 잘 안 가서 가도 아이스티만 먹는다"면서 "1년은 버티고 싶었는데 한 달 채우고 그만둘 것 같다. 채용전환형 인턴 힘들게 붙었는데 우울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상급자 아무나 신입 대신 돈 냈어야지" "뭐하는 회사인데 맨날 랜덤뽑기 하고 있냐" "신입한테 사주지는 못할망정 진짜 못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좀 심한 건 맞지만 회사 문화가 그러니 어떻게 하겠냐"면서 "내가 운이 없어서 사다리 걸린 걸 누굴 탓하냐. 채용전환형 인턴이면 좀 참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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