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토스뱅크, 쪽방촌 주민 위한 '온기창고' 채워
우리금융, 1년간 쪽방촌 주민 700여명 무료 치과 진료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올겨울 한파를 앞두고 은행권 임직원들이 쪽방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방한용품을 직접 준비하고 전달했다. 유난히 춥게 느껴지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는 최저생계비를 받는 소외 계층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500여 가구가 거주한다. 이곳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온기창고' 2호점이 있다. 온기창고는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으로 쪽방촌 주민들은 개인적으로 배정받은 적립 포인트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가져간다.
토스뱅크 임직원들은 8일 돈의동 쪽방촌을 찾았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30여명은 이른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일일 온기창고를 운영하며 쪽방촌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다.
토스뱅크는 5000만원 상당의 물품과 기부금을 돈의동쪽방상담소와 온기창고 2호점에 전했다. 임직원은 몸이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는 필요한 물품을 찾아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주민들이 따스한 연말을 함께 나누고 느낄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 등도 설치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주민들과 한 곳에서 호흡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보내며 임직원 모두가 안타까운 처지에 공감했고 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도 1일 '온기창고'에 18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온기창고를 찾아 즉석국, 밑반찬 등의 간편식과 샴푸, 치약 등 후원 물품 20여종을 온기창고 선반에 진열했다.
또 거동이 어려워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각 가정으로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진 회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온기창고에 쌓은 신한금융 임직원들의 온기가 쪽방촌 주민들께 잘 전달돼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서울시, 행동하는의사회와 돈의동 쪽방촌에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쪽방촌 주민을 위한 무료 치과 진료소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는 1년간 약 753명의 주민에게 123회 이상의 치과 진료를 지원하면서 취약계층의 의료격차 해소에 기여했다.
쪽방촌 주민은 "치아가 좋지 않아 밥을 잘 먹지 못했지만 진료비가 무서워 치과 방문은 꿈도 꾸지 못했다"며 "이곳에서 틀니 치료를 받고 나서 밥도 잘 먹게 되고 건강도 무척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사업으로 사회공헌 공로를 인정받아 행동하는의사회와 함께 서울시로부터 민관협력 우수기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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