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오상욱, 구본길 4연패 막고 AG 사브르 개인전 金(종합)

기사등록 2023/09/25 21:22:18 최종수정 2023/09/25 21:32:45

5년 전 결승 패배 설욕…구본길 은메달

[항저우=뉴시스] 조수정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 한국 오상욱(왼쪽)이 구본길과의 경기에서 15-7로 금메달을 따낸 뒤 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2023.09.25. chocrystal@newsis.com
[항저우·서울=뉴시스]박지혁 안경남 기자 = 한국 펜싱 사브르의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이 선배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의 아시안게임 4연패에 제동을 걸며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구본길에게 15-7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상욱은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5년 전 직전 대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결승에선 선배 구본길에게 막혀 은메달에 만족했다.

당시 오상욱은 구본길에 14-15, 1점 차로 아쉽게 져 구본길의 3연패를 바라봐야만 했다. 오상욱은 개인전 은메달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어진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항저우=뉴시스] 조수정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 한국 오상욱(왼쪽)이 구본길과의 경기에서 15-7로 마지막 득점을 하며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3.09.25. chocrystal@newsis.com
반면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개인전 4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구본길은 이번엔 오상욱에게 막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딴 구본길은 28일 예정된 사브르 단체전에서 6번째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구본길이 단체전에서 우승해 금메달 6개를 따면, 수영의 박태환과 펜싱의 남현희 등과 한국 선수 하계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메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오상욱은 16강전에서 아델 알무타이리(사우디아라비아)를 15-6, 8강전에서 무사 아이무라토프(우즈베키스탄)를 15-11, 4강전에서 모하마드 라흐바리(이란)를 15-11로 물리치고 결승까지 진격했다.

[항저우=뉴시스] 조수정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한국 오상욱(왼쪽)이 모하마드 라흐바르(이란)과 준결승을 치르며 득점에 포효하고 있다. 오상욱은 15-11로 결승 진출했다. (다중노출사진)2023.09.25. chocrystal@newsis.com
결승을 앞두고 오상욱이 구본길에게 물병을 건네며 편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둘은 이내 동료의 인연은 잊고 피스트 위에서 승부사로 돌변했다.

서로 공격을 주고받은 후, 자신의 득점을 주장하며 고함을 내지르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오상욱이 먼저 2점을 냈지만 구본길이 곧장 추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오상욱이 8-7로 앞서면서 1분 동안 휴식 시간을 가졌다.

[항저우=뉴시스] 조수정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 한국 오상욱(왼쪽)이 15-7로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은메달 구본길과 손을 맞대고 있다. 2023.09.25. chocrystal@newsis.com
한국 선수 간 대결로 코칭스태프는 곁에 있지 않았다. 둘만의 승부였다.

이후 급격하게 오상욱의 흐름이었다. 연속으로 7점을 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한국 펜싱은 대회 초반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전날 최인정(계룡시청)과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여자 에페 개인전 금, 은메달을 따냈고, 이날 남자 사브르에서 금, 은메달과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홍세나(안산시청)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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