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근 상병 모친 "군인 안전 신경써달라"
한총리 "말씀 새겨듣고 안전한 나라 최선"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경북 예천 수해 실종자 구조 작업 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 빈소를 찾아 "안전한 나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6시15분께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관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 채수근 상병의 부모 등 유가족을 위로했다.
한 총리는 정부 고위 관계자로서는 최초로 조문했다.
한 총리는 고 채수근 상병 영전에 흰 국화를 올리고 분향한 뒤 유족의 손을 잡고 "어떤 말씀을 드려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채수근 상병의 모친은 한 총리에게 "군인들 안전에 신경 써달라. 우리나라는 꼭 사고가 나고 나서 수습하는데 그게 무슨 큰 효과가 있겠나"라며 "꽃도 못 피운 아들을 보내고 앞으로 어떻게 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총리는 고 채수근 상병 모친에게 "어머니 말씀을 새겨듣고, 안전한 나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이어 "소중한 아드님을 잃으셔서 정말 어떤 말씀도 위로가 (될 수 없겠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고 채수근 상병의 장례에)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에서는 임기훈 국방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 조전·조화를 전하며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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