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 집회서 윤석열 정부 강도높게 비판
"국가 권력, 정적제거·전정부 헐뜯기에 몰입"
"이만큼 권력남용했으면 돼…나라 생각해야"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정부가 경제위기를 외면한 채 정적 제거, 야당 파괴에 국가권력을 몰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규탄대회'에서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 민생이 최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자는 오르고 빚이 늘고 있다. 수출은 줄어들고 최대 무역 흑자국이었던 중국은 이제 최대 무역적자국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가가 가진 권력을 어떻게 하면 경제를 좀더 살릴 건지, 어떻게 하면 우리 국민들의 삶 더 낫게 만들 건지 고민하고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국가권력은 온통 정적 제거, 야당 파괴, 전정부 헐뜯기에 몰입하고 있다. 그럴 시간이 어디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글로벌 수출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지 않으면 해외 수출길이 막힌다. 5년, 10년도 남지 않았지만 정부는 지금 뭐하고 있나. 태양광 에너지를 수사한다고 전 정부를 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현 정권이) 정치가 아니라 정쟁만 하다 보니까,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 통치만 하다 보니까 경제는 점점 나빠진다"며 "정치가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악화된 한중 관계도 언급됐다. 이 대표는 "중국과의 관계는 극도로 나빠지는데, 중국 경제가 회복되면 대한민국의 경제가 좋아진다는 예측을 정부 당국이 어떻게 하나"라며 "외교도 곧 경제이자 곧 민생"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딘가에서 언젠가는 제가 드리는 말씀을 듣게 될 정부·여당에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제 이만큼 죽였으면 됐다"며 "이만큼 권력 남용했으면 됐다. 이제 이만큼 누렸으면 충분하지 않나. 이제 나라를 생각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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