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환경생태국장 "알파·베타 방사선량도 측정"
셰잔환 홍콩 환경생태국 국장(장관급)은 11일 TVB의 '장칭장추(講淸講楚)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 수산물에 대한) 현재 검사는 매우 간단해 감마 방사선량 검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앞으로 알파·베타 방사선량에 대한 검사도 추가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셰 국장은 “홍콩 당국의 조치는 홍콩인의 건강을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면서 “오염수가 배출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2011년 원전 사고 초기처럼 고위험 지역의 식품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염수 방출이후) 수입금지 지역은 더 증가할 것이며, (2011년 당시) 5개 일본 현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셰 국장은 또 “추가 검역으로 통관 기간이 길어지면 식품의 신선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일부 신선식품은 수입이 부적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후쿠시마 제1원전 근처에서 붙잡힌 우럭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식품 기준치의 180배나 검출된 것과 관련해해서는 "후쿠시마 수산물은 2011년 이후 홍콩 수입이 금지됐다"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셰 국장은 현지 언론 기고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될 경우 일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즉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우려를 무시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추진한다“면서 ”이는 국제 의무에 위배되고 해양 환경과 대중의 건강에 피해를 주는 것이며 절대 책임감 있는 국가의 행위가 아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입장은 중국 정부의 입장과 일치한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 제76차 회의에서 중국 대표는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에 대해 “태평양은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버리는 하수구가 아니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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