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상황…도의적 보상 내부 협의도"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연휴를 앞두고 '슈퍼 태풍'으로도 불리는 '마와르'가 태평양 휴양지 괌을 강타하면서 국내 여행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운항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경우 여행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기 떄문이다. 특히 현지 체류 중인 여행객들의 귀국 일정이 불확실해지면서 여행 업계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마와르는 지난 24일 괌을 강타했다. 괌과 인근 사이판으로 상품을 준비한 여행사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7일부터 29일까지 계속되는 연휴를 앞두고 여행객들이 여행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여행 기업들은 아직 눈에 띄는 여행 취소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는 "마와르로 인한 여행객의 취소율 증가 등은 없다"며 "추후 태풍으로 비행기가 뜰 수 없게 되면 여행 자체가 자연취소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떠나려는 사람들보다 체류하는 사람들"이라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여행객들의 불편이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모두투어 역시 "태풍으로 인한 유의미한 취소율은 없다"며 "신규 예약도 유의미한 증감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현지 체류가 문제"라며 "괌이 원래 태풍으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은 아니었지만, 이번은 이례적이라 도의적으로 보상을 위해 내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괌 현지에선 6월 1일까지 공항을 폐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이판은 항공편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재개 항공편 일정이 계속 지연돼 현지 체류 중인 여행객들의 불안이 더 높아지고 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괌에 체류 중인 한국 관광객은 약 3000명으로 추정된다. 외교부는 한국 관광객의 수와 상황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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