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남국, 상임위 중 코인 거래...대국민 사과해야"(종합2보)

기사등록 2023/05/11 21:30:20 최종수정 2023/05/11 21:38:20

"민주, 金코인 손 놓는 건 이재명 사법리스크 때문"

"野 코인 전수조사하고 김남국 방지법 도입해야"

"김남국 코인 중독, 치료 필요한 수준…제명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을 집중 부각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집단 도덕상실증"이라고 공세를 폈다. 김 의원 코인 투자와 관련된 논란이 새롭게 나올 때마다 민주당 전체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도 연출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열흘만에 재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이라고는 김남국 의원의 도덕적 파탄이 극에 달했다"며 "100억 원에 가까운 코인을 굴리면서 겉으로는 청빈한 의원 행세를 하며 정치후원금을 읍소했던 김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후원금 모금액 1위를 기록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본래의 전 재산에 걸맞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성공에 대한 확신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런 확신은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알짜 정보가 없다면 할 수 없는 확신 아니겠나. 같은 당 의원들조차도 의아해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의 이런 도덕적 파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에 각종 부정부패 및 성 비위 관련 의혹이 즐비하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가더니 최근에는 22대 총선 공천룰을 확정하면서 유죄 판결을 받고 상급심에서 재판받는 후보자를 부적격 처리할 수 있었던 규정을 삭제했다"며 "1·2심에서 유죄를 받아도 상소해서 재판받는 중에는 총선 출마가 가능하도록 교묘하게 고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기소가 됐을 때도 당직을 정지하지 않도록 예외를 적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유죄판결을 받아도 출마를 허용하는 것까지 정말 가관"이라며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다. 공직자들의 가상 자산 보유 현황을 재산 등록대상에 포함시키고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김남국 방지법이 시급히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민적 공분을 감안하면 이제 (김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가 불가피하다"며 "검찰은 즉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하고 법원은 즉시 영장을 발부하라는 것이 국민 여론"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매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김 의원은 자금 출처와 투자 규모 등 의혹의 핵심과 관련된 일들에 대해 매일 말을 바꾸고 납득이 되지 않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며 "원래 거짓말의 특성이 그렇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김 의원은 면피성 조사와 시간 끌기, 말 바꾸기로 버틸 게 아니라 이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촉구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당 대표 방탄을 위해 300일 넘에 하루도 쉼없이 국회를 열어두고 청년정치호소인의 60억원 코인 투기, 구시대적 쩐당대회 돈봉투 사건까지 아무 일 아니라고 발뺌하면서 사당화의 역사를 연일 쓰고 있는 거대 정당의 비정상에 맞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각오로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하루가 멀다하는 의혹들로 국민 화를 계속 돋울 요량이 아리나면 김 의원은 지금 당장 본인의 가상화폐 거래 내역 전체를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혹시 거래내역 전체가 공개되면 의정활동 대신 코인 투기에 몰두했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날까 두려워서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전체에 대한 코인 전수조사를 촉구하며 "혁신적 조치로 당내 도덕적 기준을 한껏 높여도 부족할 민주당이 이렇게 김 의원 코인 문제에 손을 놓고 있는 이유는 결국 사법리스크로 얼룩진 이재명 대표 때문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2월에 김 의원 돈봉투 받는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며 "역시 범죄전문가 이 대표의 선견지명은 탁월하다"고 비꼬았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이대표는 예언만 한 게 아니다. NFT 펀드로 대선 자금을 모으고, P2E 게임 활성화를 말하며 김남국 의원의 코인 시세 폭등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며 "이 대표는 알고 한 건가, 모르고 당한 건가. 알았다면 코인 게이트 공범이고 몰랐다면 김 의원에게 당한 꼭두각시"라고 공세를 폈다.

그는 이날 늦은 오후에도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참석 중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 "김남국 의원의 국회의원 제명과 민주당의 대국민 사과 및 이재명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11월7일 법사위는 이태원 참사 관련 질의가 이어지고 있었다"며 "그 와중에도 김남국 의원은 위믹스 코인을 매도했다"고 적었다.

그는 "겉으로는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코인이나 거래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민주당의 이중성과 위선의 끝은 대체 어디냐. 이제는 정말 무서워진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이) 지난 3월22일에도 법사위 도중 코인 거래를 한 기록이 남아있다"며 "김남국 의원의 코인 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런 인물을 최측근으로 두고 코인 시세 조작에 가담한 이재명 대표도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3월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3.09.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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