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
'먹사연' 후원금, 정치자금 이용 의심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달 초 송 전 대표의 외곽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회계담당자 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박씨는 '박 이사'로 불리며 송 전 대표의 자금 관리를 담당한 인물로 알려졌다.
돈봉투 의혹 수사가 개시되기 직전인 지난 3월 말~4월 초 파리를 방문해 송 전 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박씨와 송 전 대표 간 말 맞추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송 전 대표 측은 "이 사건 최초 압수수색이 4월12일이고 이들이 방문한 것은 이전의 일"이라며 "송 전 대표가 잘 지내는지 가보라는 가족 요청으로 여러 명이 파리에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먹사연이 외곽 후원조직으로 기능하며 송영길 캠프의 선거 자금을 조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먹사연은 2021년 2∼4월 1억4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는데, 이 중 일부가 경선캠프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씨 소환 조사에서 검찰은 먹사연 후원금이 전당대회에 사용된 정황과 박씨의 관여 여부 등을 추궁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캠프 지역본부장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에 자금을 댄 '스폰서' 의혹을 받는 사업가 김모씨도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모씨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보좌관도 2월 초에 따로 파리를 방문해 송 전 대표를 만난 적이 있다고 한다. 지난달 압수수색 대상에 박 전 보좌관이 피의자로 포함됐던 만큼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