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관련 마지막 남은 강제 조치 중 하나 해제"
1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 공무원과 연방정부 계약자 그리고 국제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를 코로나19 공중비상사태가 끝나는 5월11일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백신 접종이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증진하고 작업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이지만, 우리는 이런 조치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다른 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미국 연방정부가 백신 접종을 촉진하기 위해 시행한 마지막 강제 조치 중 하나를 해제한 것"이라며 "바이든 형정부가 코로나19를 일상적인 풍토병으로 취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또 연방정부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에 참여하는 의료시설에 대한 백신 의무를 단계적으로 폐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조치는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미국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적용된다며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를 예로 들었다. 조코비치는 남자 세계랭킹 1위이지만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거부해 한동안 미국에서 열린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오는 8월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6월 항공편으로 미국에 도착하는 외국인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요건을 폐지했으나 백신 접종 의무는 계속 유지해왔다.
백악관은 정부의 노력으로 약 2억7000만명의 미국인들이 최소 한 차례 백신을 접종했으며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정점을 보였던 2021년 1월과 비교하면 현재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입원자 수는 각각 95%, 91%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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