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 시민단체들이 13일 오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투기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를 비롯해 일본방사능오염수규탄 부산시민행동,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위한 여성행동,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 특별위원회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첫 발언자로 나선 임미화 탈핵부산시민연대 집행위원은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의 불법 해양투기를 국제 외교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당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 집행위원은 오염수 물질 중 하나로 꼽히는 삼중수소에 대해 "일본은 몇 배의 물로 희석해서 버리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 역시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는 방사성 물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김유란 부산겨레하나 사무처장은 "일본은 지금이라도 오염수 투기 계획을 전면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선화 부산여성회 상임대표는 회견문을 낭독하며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을 통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한다지만 도쿄전력은 바다에 버릴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측정하거나 공개할 수 없다는 태도다"고 말했다.
이어 최동섭 부산참여연대 총괄본부장은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해양 투기를 운운할 때가 아니라 후쿠시마 핵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오염수와 관련한 정보를 주변국에 공개함으로써 주변국과 전 인류에게 위협이 될 오염수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에 따른 오염수 132만톤을 30여년에 걸쳐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2021년 4월 13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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