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216명, 겨울방학 메타버스에서 '심리상담'

기사등록 2023/01/16 06:00:00 최종수정 2023/01/16 08:11:47

서울시교육청, 비대면 심리상담 서비스 추진

방학 동안 전문상담사와 4~6회 상담 진행

올해 말부터 메타버스 상담 본격 도입 계획

"익명성 보장돼 상담 참여 늘 것으로 기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시교육청 청사 전경. 2023.01.16. knockrok@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대면 심리상담을 꺼리는 학생들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를 활용한 비대면 심리상담 서비스를 추진한다.

16일 교육청은 이달과 내달 초·중·고 학생 216명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기반 심리상담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그동안 대면상담을 주저해 심리정서 위기지원을 적시에 받지 못했던 학생들을 위해 상담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범사업엔 총 600명이 참가를 희망했으나, 교육청은 사전 절차를 거쳐 216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은 학생안전통합시스템의 위(Wee) 센터 전문상담사 혹은 전문상담교사와 4~6회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타버스에서 상담사와 학생은 아바타로 만나게 된다. 아바타는 실시간 표정인식 기능을 탑재해 VR 장비가 없어도 비대면 상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전화·채팅 상담보단 유대감 및 애착 형성에 용이하고, 화상 상담보다 높은 수준의 익명성이 보장돼 상담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교육청은 이번 시범사업을 토대로 올해 말 운영 예정인 '위 프로젝트 통합 플랫폼'에 메타버스 심리 상담을 도입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상담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많은 학생들이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익명성이 보장된 가상공간을 적극 활용함으로서 상담이 더 많이 활성화돼 서울학생의 심리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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