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타워 완진, 상가건물 70% 진화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의 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불이 나 입주민 등 40여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불은 인근 2층짜리 상가건물로도 번졌다.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2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불이 나자 부산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전 7시 32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건물 외벽은 불이 잘 붙는 가연성 소재인 드라이피트로 마감돼 있어,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
또 화재 잔재물이 인근에 있는 2층 상가건물로 떨어져 불이 옮겨 붙었고, 이에 부산소방은 오전 8시 6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과 경찰 등 총 523명과 장비 100여 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펼쳤다.
불이 나자 부산소방은 오피스텔에 소방대원들을 투입해 5~23층에 거주하는 총 73명의 입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 과정에서 6명은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인근 주민 등 35명이 단순 연기흡입으로 분산 이송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소방은 전했다.
최해철 부산진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내부 소방 시설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주타차워의) 접근성이 안 좋아 내부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차량에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현재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11시 현재 주차타워에 난 불은 완진됐고, 상가에 발생한 불은 70% 진화가 완료됐다고 소방은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가 완료되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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