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도 실리콘밸리로"…韓 디지털 기업과 구글·애플 만난다

기사등록 2022/11/08 12:00:00

과기정통부, 'K-글로벌@실리콘밸리 2022' 실리콘밸리 현지 개최

뉴욕구상·디지털 전략 비전 공유…한미 기업 간 수출 계약도 체결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우리 디지털 기업의 미국 빅테크, 혁신기업들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3년 만에 오프라인 대면 행사를 열고 적극 지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디지털 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K-글로벌@실리콘밸리 2022'를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7~8일(미국 현지시간) 이틀 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시작돼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본 행사는 디지털 혁신기업의 요람인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우리 디지털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대표적인 행사다. 국내 40개 디지털 기업과 구글·애플 등 글로벌 기업 및 투자사 등 미국 현지 기업 151개사가 참가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20∼’21)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3년 만에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직접 대면으로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구상'과 정부의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ICT 혁신 포럼, 국내·외 디지털 기업의 피칭대회, 수출상담회 등 해외진출 맞춤형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행사 첫날 개최되는 ICT(정보통신기술) 혁신 포럼에서는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주요 과제(메타버스로 디지털 新영토 개척) 중 하나인 메타버스를 주제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메타버스 산업 현황과 향후 전망을 논의한다.

기조발표에서는 한·미 양국 주요 디지털 기업(엔비디아·네이버 Z·구글 등)이 연사로 나서 각 기업의 메타버스 개발현황과 미래 기술 전망을 공유할 예정이다. 패널토론에서는 한·미 양국의 스타트업이 기업인의 관점에서 메타버스가 가져올 미래상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된다.

행사 둘째날에는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또 다른 주요 과제 중 하나인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K-디지털 실현'과 관련해 미국 진출 및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국내 12개 디지털 기업이 참가하는 'K-Pitch(케이-피치)'와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 간 경쟁하는 'I-Pitch(아이-피치)'등 2개의 피칭대회가 진행된다.

'K-Pitch' 1위 기업에게는 과기정통부장관상, 2·3위에게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이 수여되며, 1·2위 기업에게는 연이어 진행되는 'I-Pitch'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I-Pitch'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6개국의 10개 팀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 1∼3위 기업에게는 실리콘밸리 현지 투자사 및 바이어와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과기정통부는 실리콘밸리 현지 거점인 'KIC 실리콘밸리'를 통해 K-Pitch 수상자에게 법인 설립 지원 및 협업공간을 제공하는 등 국내 유망 디지털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행사기간 계속되는 수출상담회에서는 메타버스·AI(인공지능) 등 디지털 분야 국내 기업 30개사가 메타, 구글,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및 투자사 등 미국 현지기업 151개사를 대상으로 제품·서비스를 전시하고 1대1 상담회 300여건도 진행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상담회에서 우리나라 메타버스 기업과 현지 기업이 100만 달러(약 14억원) 규모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플랫폼 기업은 현지 바이어와 투자 및 수출 관련 업무협약 6건을 맺는 등 글로벌 기업이 우리나라 디지털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홍성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K-글로벌@실리콘밸리 2022'를 발판으로 국내 디지털 기업이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우리 디지털 기업들이 AI·반도체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디지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필요한 지원들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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