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4.1' 올해 최대 지진 났지만…"인명피해 없어" 안도

기사등록 2022/10/29 17:41:05 최종수정 2022/10/29 18:00:38

오전 8시께 충북 괴산서 규모 4.1 지진

행안·소방·환경 등 부처 "피해상황 없음"

'지진 감지' 93건 신고…수도권도 28건

정부 "여진 가능성 염두…준비에 만전"

[서울=뉴시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27분49초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의 최대 진도는 Ⅴ(충북), Ⅳ(경북), Ⅲ(강원, 경기, 대전)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29일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의 올해 가장 강한 지진이 발생했지만 관계 정부 부처에 접수된 피해 상황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기상청 등은 이날 오전 8시27분 충북 괴산 북동쪽 11km 지역에서 규모 4.1의 지진(발생깊이 12km)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뒤 즉각 실태 파악에 나섰다.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 1시간 뒤인 오전 9시30분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기상청, 소방청, 충북도, 괴산군 등 관계기관과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실태 파악 결과 충북(Ⅴ)과 경북(Ⅳ)에서 최대 진도가 감지됐다. Ⅳ는 그릇·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이며, 그보다 강한 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일부 물체가 넘어지는 정도다.

인명·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10시 인명·재산 피해 및 이재민이 없다고 밝혔으며, 오전 10시30분 중앙긴급구조통제단(중통단)을 꾸린 소방청도 오후 2시까지 출동 및 피해상황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강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만큼 지진을 감지했다는 '유감 신고'는 다수 접수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전국 유감신고는 총 93건이었다. 괴산이 속한 충북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4건 및 서울 4건 등 수도권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단순 문의를 포함한 총 신고 수는 168건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국립공원 댐, 상·하수도 시설, 폐기물처리시설 등 소관시설 점검에 나섰다.

환경부는 "지진 발생 직후인 오전 9시부터 환경부 재난상황 1단계를 가동하고 피해상황과 대처상황을 점검했다"며 "환경부 소관시설을 점검한 결과 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또 충북에 위치한 속리산 국립공원 13개소와 월악산 국립공원 22개소 탐방로를 지진발생 직후 전면 통제했으며, 댐 붕괴 예방을 위해 진앙지 반경 50km 내 시설물 38개소를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충북 괴산 지진 관련 관계기관 긴급영상회의를 주재하고 피해상황과 기관별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2.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는 여진 등에 따라 추가 피해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중대본은 앞선 11시께 이상민 본부장(행안부 장관) 주재 긴급상황판단회의를 연 뒤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추가 지진발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여진 발생에 대비해 재난상황체계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피해상황이 파악되면 응급복구 등 신속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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