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與 당원교육서 "文정부, 시대적 과제 하나도 안 해" 맹공

기사등록 2022/10/28 16:14:51

安, 경기고양갑 당협 하반기 당원연수 강연

"文 재산 몰수 하든가 해야지" 발언에 환호

당권 도전 의지…"공천파동 염려 않아도 돼"

[고양=뉴시스] 김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고양시(갑) 당원협의회 당원연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2.10.28 mangusta@newsis.com
[서울·고양=뉴시스] 정성원 한재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문재인정부 국정운영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5년간 하나도 시대정신, 시대적인 과제를 하나도 안 했다. 그 숙제가 전부 윤석열 정부에 모였다"고 비판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 의원은 오는 2024년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양시 갑 당원협의회 2022년도 하반기 당원연수'에서 강연하며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당시 넘겨받은 숙제를 정리해 보니 7가지나 됐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재직 시 마련한 윤석열 정부 7개 과제로 ▲무너진 공정과 상식 회복 ▲미래 먹거리·일자리 만들기 ▲지역균형발전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국민통합 ▲자강안보 ▲외교강국을 제시했다.

이 중 안 의원은 '지속가능한 대한민국'과 외교강국 과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

안 의원은 지속가능성 분야 설명에서 문재인 정부가 연금 문제를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2055년이면 국민연금 줄 돈이 제로(0)가 된다. 2088년이 되면 누적 적자가 1경7000조원이 된다. 저는 1경원을 처음 들어본다"고 비꼬았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못해서 그 빚이 우리에게 더 많이 넘어왔다. 결국 우리가 갚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자기 혼자들 살려고, 표 받으려고 돈 나눠주는 짓을 한다. 우리는 아이들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설명 도중 "나중에 (문 전 대통령 등) 재산을 몰수하든지 해야지"라 말하자 당원들이 환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일부 당원들은 "옳소"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그 사회의 자살률을 낮추고, 출생률을 높이는 게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현재 삶이 행복하고, 미래 우리 아이들이 우리보다 더 잘 살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게 하는 게 바로 정치"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외교강국 과제에 대해 "우리나라가 유엔 인권이사국을 탈락했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 인권에 말 안 한 점도 있지만, 국제공헌도가 약했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국격에 맞는 공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인물론과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오는 2024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여러 번 당대회에 나왔던 분들은 신세 진 사람이 많다. 그 지역에서 현역 구의원들이 그 사람으로 갈리게 될까 봐 공포심이 많다"며 "지금까지 총선에서 참패한 이유가 100% 공천파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누굴 돌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저는 (당대표가 되면) 공천파동을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저 혼자 제대로 총선을 지휘해봤고, 3김 이래 가장 많은 34석의 정당을 만들었던 성공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저 나름대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saebye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