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필하모닉 명예지휘자 리보르 페세크, 89세로 타계

기사등록 2022/10/24 21:08:41
[프라하(체코)=AP/뉴시스]체코 지휘자 리보르 페세크가 지난 2017년 1월18일 체코 프라하 시민회관에서 체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지휘하고 있다. 10년 동안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을 이끌었던 것으로 가장 잘 알려진 체코 클래식 음악 지휘자 페세크가 89세로 사망했다. 2022.10.24
[프라하(체코)=AP/뉴시스]유세진 기자 = 10년 동안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을 이끌었던 것으로 가장 잘 알려진 체코 클래식 음악 지휘자 리보르 페세크가 89세로 사망했다.

페세크는 24일 2019년까지 상임지휘자로 있었던 체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책임자 얀 하세놀은 "페세크가 23일 사망했다"고 말했다.

페세크는 국내외 여러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했다. 그는 체코 작곡가, 특히 요제프 드로브작의 제자이자 사위인 요제프 수크의 음악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였다.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과의 녹음 및 콘서트는 수크의 음악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그는 체코 공영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심지어 체코 작품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발표하는 시기가 적절했고, 또한 녹음을 하기에도 적절한 시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었다.

페세크는 1987년부터 1997년까지 리버풀의 상임지휘자였고, 그 후 명예지휘자가 되었다. 그의 지휘 하에 리버풀 필하모닉은 "서유럽 최고의 체코 오케스트라"라고 불리게 됐다.

그는 엘리자베스 2 세 여왕이 1996년 프라하를 방문했을 때 대영 제국의 중국훈작사가 됐다.

1933년 6월22일 프라하에서 태어난 페세크는 프라하의 음악예술아카데미에서 지휘, 피아노, 첼로 및 트롬본을 공부한 후 50년 이상 지속된 국제 지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1970년대 네덜란드의 여러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슬로바키아 필하모닉을 이끌었으며, 1980년대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였다. 나중에 그는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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