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자쥔 핵심멤버' 리창 상하이서기 서열 2위…사실상 차기 총리 내정

기사등록 2022/10/23 14:09:25

코로나19 확산 상하이 전면봉쇄 中경제 타격에 책임론

시진핑 강력한 지원 힘입어 새 최고지도부까지 입성해

[서울=뉴시스] 리창 20기 정치국 상무위원.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23일 리창(李强·63) 상하이시 서기가 중국공산당 20기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됐다. 사실상 차기 총리로 내정된 것으로 보인다.

리창 서기는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에 이어 두 번째로 입장하며 권력 서열 2위에 올랐음을 중국 안팎에 알렸다.

기자회견 입장 순이 지도부 권력 서열인데 통상 2위는 '국무원 총리'로 내정됐음을 의미한다.

공식적인 총리 지명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진행되며 그때까지는 리커창 총리가 임기를 수행한다.

그는 '즈장신쥔(시진핑과 저장성에서 함께 일한 측근을 이르는 말)'의 핵심 멤버다.

1959년 7월 저장성 루이안에서 출생한 그는 1976년부터 루이안의 한 농기계 공장에 취직했다. 이후 1977~1982년 저장농업대 농기계 전공학과에서 공부했고, 1983년 중국공산당에 입당했다.

그는 저장성의 현급 융캉(永康)시 서기, 지급 원저우(温州)시 서기를 거쳤고, 2001~2004년 중앙당교에서 세계경제를 전공했다. 2004~2005년 저장성 당 비서장을 역임했는데 당시 시진핑 주석이 저장성 일인자인 당서기를 맡았다.

그는 2003~2005년 홍콩이공대 공상관리학을 공부해 MBA 학위를 갖고 있고, 2012년 이후 저장성장, 장쑤성 당서기를 역임했다. 

2017년 10월 정치국 상무위원 진출의 '1순위'로 통하는 상하이 당 서기에 임명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상하이시가 전면 봉쇄된 탓에 2500만 시민의 반발은 물론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책임론이 불거졌지만, 시 주석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총리 자리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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