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90명, 야스쿠니 집단 참배…외교부 "깊은 실망과 유감"

기사등록 2022/10/18 15:58:05 최종수정 2022/10/18 16:16:43

"역사 직시하고 진정한 반성 보여야"

[도쿄=AP/뉴시스] 17일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봉납한 공물(왼쪽)이 놓여 있다. 기시다 총리는 추계 예대제를 맞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 공물을 봉납했다. 2022.10.17.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초당파 일본 국회의원 모임이 18일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에 집단 참배한 가운데, 외교부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책임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를 거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 잘못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도쿄 구단시타 소재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秋季) 예대제(例大祭·제사) 마지막 날인 이날 집단 참배를 마쳤다. 모임 사무국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NHK당, 무소속 의원 등 약 90명이 참배했다.

앞서 지난 17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인 마사가키를 봉납했다. 참배는 보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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