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文대통령, 신영복 존경해…확실한 김일성 주의자"

기사등록 2022/10/12 20:45:36 최종수정 2022/10/12 22:59:08

"신영복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 주의자"…국감 또 파행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2.10.1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하지현 기자 =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은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 주의자"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의 경사노위 및 고용노동부 소속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했다. 굉장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발언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위원장의 과거 '더불어남로당' 발언의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도 종북 주사파냐'고 물은 데 대한 답변에서 나온 것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 586 주사파 운동권들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 주의자'라고 올린 글을 언급하면서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전 의원은 헛웃음을 지으며 "정정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은 소신을 굽히지 않고 앞선 발언을 재확인했다.

그는 "신영복 선생은 저의 대학교 선배로서 그 분의 주변에 있는 분하고 같이 운동을 했기 때문에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 주의자"라고 못박았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에서 (북한의) 김영남, 김여정이 있는 가운데 신영복을 존경하는 대한민국 사상가라고 했다.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거듭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잇따르면서 저녁식사 이후 재개된 국감은 개의 40분 만에 또다시 파행됐다.

환노위 위원장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진술은 아주 부적절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국감장에서 퇴장하든, 고발 조치하든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위해 감사 중지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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