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 무료 제작해드립니다"…KT, '크리에이터팩토리'로 소상공인 지원

기사등록 2022/10/12 08:00:00

KT, 지난달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 동작구로 확장 이전

TV 광고 제작·라이브커머스 실습·이론 교육 등 진행

3년간 1930편 소상공인 광고 제작…"실제 매출 발생해"

[서울=뉴시스]KT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난 2019년 설립한 'KT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를 지난달 1일 서올 목동 사옥에서 동작구로 확장 이전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KT가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과 홍보 능력을 높이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업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광고' 제작을 촬영·편집부터 송출까지 원스톱 무상 지원하고 온라인 진출까지 도움으로써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11일 KT에 따르면 KT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난 2019년 설립한 'KT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를 지난달 1일 서올 목동 사옥에서 동작구로 확장 이전했다. 지원 대상인 소상공인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지리적 접근성을 높이고, 커머스 전문 기업인 KT 알파와 같은 공간에 센터를 입주시키며 그룹사 간 시너지까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에 'TV 광고' 무상 제작 지원…저작권까지 100% 넘겨준다

센터의 주요 활동 목표는 크게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광고 제작 및 디지털 홍보 제작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교육 등 2가지다. 비용과 인력 등의 문제로 소상공인이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TV 광고를 무료로 제작해주고, 소상공인의 자생적인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케팅 강의와 함께 자신의 제품을 직접 홍보해보는 실습 등을 진행한다.

이같은 활동을 위해 센터에는 광고 촬영·편집 공간, 녹음실, 편집실, 교육장, 실제 라이브커머스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라운지 등이 구비되어 있다.

특히 KT는 광고 촬영 등과 관련해 소상공인의 편의성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이 직접 센터에 오지 않아도 택배로 제품을 보내주면 센터 측에서 제품에 걸맞는 스튜디오를 꾸민 뒤 광고를 촬영하게 된다.
[서울=뉴시스]KT의 소상공인 지원 기관인 'KT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에서 실제 소상공인 제품 홍보를 위한 광고가 촬영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촬영과 편집까지 마친 광고는 곧바로 소상공인에게 제공되며, KT의 IPTV인 '지니TV' 등에서 송출된다. 특히 KT는 소상공인방송정보원과 함께 소상공인 제품의 홍보 콘텐츠를 지니TV의 100여개 실시간 채널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 사이에 약 2분간 영상 광고를 보여주는 '라이브AD+' 광고로 제작해준다. 광고 1개당 제작기간은 약 2주~2달 정도가 소요되며, 센터에서는 한 달에 약 100편 이상의 광고가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제작된 광고 저작권 또한 100% 소상공인에게 주어진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소상공인에게 저작권까지 다 드리는 만큼 저희가 송출해드리는 지니TV 뿐 아니라 유튜브나 다른 채널에서도 광고하시는 것도 가능하다"며 "실질적으로 소상공인 비용 부담이 0이면서 '제작된 광고는 다 드립니다'가 저희의 모토다"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교육생이 직접 '라이브커머스'도 진행…"KT 기술로 고객 역량 제고"

소상공인 스스로 디지털 홍보 역량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최근 광고계의 주요 전략 중 하나로 떠오른 '라이브커머스' 등이 대표적이다. 소상공인은 센터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전문 쇼호스트의 도움을 받아 약 1시간에 걸쳐 직접 본인의 제품을 판매해보는 라이브커머스 실습을 진행할 수 있다.

KT에 따르면 이같은 라이브커머스 실습으로 실제 매출까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다 보니 소상공인들의 교육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센터는 현재 1명당 1회에 한해 지원되는 라이브커머스 실습교육을 내년에는 2회 이상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뉴시스]KT의 소상공인 지원 기관인 'KT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에서 라이브커머스, 디지털 홍보 등과 관련한 이론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실제 광고 촬영, 실습 외에도 소상공인들이 본인의 제품을 직접 디지털 공간에서 홍보하기 위해 필요한 라이브커머스 이론 교육도 이뤄진다. 이론 교육에서는 제품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아울러 단순히 촬영 방법 등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제품별로 촬영을 위해 어떤 삼각대를 선택해 사용해야 하는지' 등 훨씬 구체적인 내용까지 배울 수 있다. 센터에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지방 거주 소상공인 등을 위한 온라인 이러닝(E-learning)도 제공된다.

KT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센터가 처음 설립된 이후 3년 간 1930편의 소상공인 광고가 제작됐으며, 누적 2억3160만회가 TV를 통해 송출됐다. 디지털 전환 교육을 마친 소상공인도 4540명에 달하며, 설립 이후 교육생 규모도 매년 약 2배씩 성장해왔다.

올해 교육 사업에 참여한 디퓨저 판매 업체 '그린내츄럴' 대표 서보상 교육생은 "직접 향기를 맡아보고 구매가 이어지는 디퓨저 상품 특성상 코로나 시국에 현장 판매가 한계로 느껴져 고민이 많았다"며 "센터에서 지원하는 수업으로 쇼호스트와 함께 라이브 방송까지 해보니 디퓨저 향을 실감 나게 표현해 주는 판매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고 실제 매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주대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커스토머부문 상무는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는 저희가 미디어를 비롯해 저희가 갖고 있는 시설과 역량으로 어떻게 사회에 공헌하고 선한 영향력일 미칠 수 있을까 고민해온 결과"라며 "'디지털커머스' 자체에 대해 막막해하셨던 분들도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 교육을 듣고 매출 성장·면세점 진출 등 좋은 선례를 남기셨다. KT 기술을 이용해서 고객들이 만족을 느끼고, 솔루션이 돼서 기존에 못했던 것들을 해낼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하는 게 저희의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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