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네이버, 11번가 등 유료 멤버십 운영
대부분 할인·적립 혜택 그쳐..OTT 등 차별화 전략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커머스 기업들이 '록인(Lock-in·잠금) 전략'으로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면서 할인과 적립 위주의 일반적인 혜택을 넘어 경쟁사와 차별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 10월 쿠팡이 '로켓와우(월 4990원)'로 유료 멤버십을 시작하면서 롯데온(롯데오너스·월 2900원), 네이버(네이버 멤버십 플러스·월 4900원), 11번가(우주패스슬림·월 2900원), SSG닷컴(스마일클럽·월 3900원) 등도 각각 유료 멤버십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올해 'GS프레시몰'이 '프라임 멤버십'을 론칭하면서 상당수 이커머스 업체들이 유료 멤버십을 운용 중이다.
유료 멤버십은 월 구독료를 내고 혜택을 받는 식인데, 사용 금액의 일정 부분을 적립해주거나 쿠폰 등을 통해 할인을 해준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를 최대 5% 적립해주고, SSG닷컴은 쓱배송·새벽배송 등 장보기 상품 구매 시 최대 5% 적립, 장보기 상품 제외 상품 구매 시 10%·5%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11번가는 매월 장바구니 쿠폰팩과 SK페이 3000포인트를 제공하고 롯데온은 1% 기본할인과 0.5% 기본적립을 혜택으로 주고 있다.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멤버십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GS프레시몰 관계자는 "고물가 추세 장기화로 단순 가격 뿐 아니라 품질, 시간 등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 가장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스마트 소비족'이 늘면서 멤버십 회원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프라임 멤버십' 가입자는 전날 기준 론칭 초기(7월15일) 대비 1239% 증가했다.
하지만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이커머스 기본 프로모션과 카드사 할인 등을 통해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이에 쿠팡은 와우 회원에게 로켓배송 무료배송·반품을 비롯해 지난 2020년 12월에는 쿠팡플레이(OTT) 시청 혜택을 주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비롯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를 독점 공개하면서 '쿠팡플레이 때문에 와우 회원 가입을 했다'는 후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네이버도 바이브 음악 무제한, 스포티비 나우 무제한, 티빙 무제한, 시리즈온 영화 무제한 등 한달에 한가지 서비스를 선택해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유료 멤버십 혜택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엔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적정 규모 안에서 회원을 최대한 모으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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