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997년 DVD 대여 서비스로 탄생…10년 뒤 '스트리밍'으로
최고 인기 프로필은 '보스 베이비'…회원당 월 평균 6개 장르 작품 시청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룡 넷플릭스가 탄생 25주년을 맞이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997년 8월 29일(미국 시간) DVD 대여 서비스로 첫 걸음을 내디딘 넷플릭스는 2007년부터 처음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16년에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서비스가 시작됐고, 이후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2억2100만 유료 구독 가구와 만나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거듭나게 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25년간 엔터테인먼트 팬들로부터 받은 꾸준한 '팬심' 덕분에 지금의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성장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프로필 아이콘 중 가장 인기 있는 아이콘은 1100만 프로필을 장식한 '보스 베이비'이며, 회원들은 한 달에 평균적으로 여섯 가지 장르의 작품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넷플릭스는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콘텐츠가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풍경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에는 유명한 영국 출판사 콜린스가 콘텐츠를 연이어 시청하는 것을 뜻하는 '빈지 워치(Binge-watch)'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으며, 뉴욕타임스는 넷플릭스 시리즈 '퀸스 갬빗' 공개 이후 체스보드 매출이 125% 증가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체스를 즐기기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다.
넷플릭스의 작품들이 단순히 콘텐츠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서 사회·문화적 파급력까지 만들어내고 있다는 게 넷플릭스의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이처럼 새로운 문화 현상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으로 '기업문화'를 꼽았다. 넷플릭스는 본사 혹은 해외 지사의 개념을 적용하지 않고,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를 비롯한 각 국가의 담당자들이 의사 결정을 주도하고 있다. 이같이 자유와 책임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콘텐츠·문화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는 것.
우리나라 또한 고유 문화와 정서를 가장 잘 아는 한국 직원들이 국내 창작 생태계와 협업하며 발굴한 이야기들이 수많은 최초의 역사를 써내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시청 편의성 향상을 위한 기능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헀다. 올해로 5주년을 맞아 하루 평균 사용 횟수가 1억3600만회에 육박하는 '오프닝 건너뛰기' 버튼이 대표적이다. 해당 기능은 다른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채택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넷플릭스는 최근 새로운 모바일 게임 '헤즈 업: 스피드 퀴즈'를 출시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총 27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는 등 영상 콘텐츠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전 세계 시청자분들 덕분에 훌륭한 이야기는 세계 어디서든 사랑받을 수 있다는 넷플릭스의 믿음을 증명할 수 있었다"며 "'킹덤'의 갓부터 '오징어 게임'의 초록색 트레이닝복의 세계적 인기가 상징하는 것처럼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국가와 문화를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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