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집속탄으로 689명 숨져…대부분 민간인

기사등록 2022/08/26 14:39:29
[하르키우=AP/뉴시스] 지난 5월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서 주민들이 러시아군의 집속탄 공격으로 불붙은 한 가옥 주변에 모여 있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 침공 이래 6개월 간 우크라이나에서 국제법 상 금지된 집속탄으로 민간인 등 700여 명이 희생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국제 민간 군축 단체인 집속탄연합(CMC)은 25일(현지시간) 연례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689명이 집속탄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최소 10개 지역에서 집속탄 수백 건을 사용했다. 기존에 생산된 것과 2개의 신형을 모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역시 3차례 이상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CMC는 "현재 집속탄이 사용되는 곳은 우크라이나 뿐"이라며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양측 모두 사용했지만 러시아 측이 훨씬 더 광범위하게 썼다"고 분석했다.

또 전쟁 중이어서 일부 보고가 되지 않아 사망자가 모두 민간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대부분은 군인이 아니라고 CMC는 설명했다.

집속탄은 모탄 안에 수백개 자탄을 탑재해 특정 지역에 동시 다발적으로 폭발하는 무기다. 대형 폭탄 하나보다 더 넓은 지역을 일시에 초토화하고 잔류 불발탄이 사후 대인지뢰처럼 폭발하기도 한다. 확산탄으로도 불린다.

2019년 8월 발효된 '집속탄에 관한 협약'은 이 무기의 생산·이전·사용·비축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110개국이 비준했고 13개국은 서명한 상태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제인도법은 무차별 공격과 무차별적인 무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 사용한 것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는 비난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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