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복귀 막으려고 비상 선포…비상 상태 아냐"(2보)

기사등록 2022/08/03 15:38:30 최종수정 2022/08/03 17:07:41

"이준석 욕하고 지지율 떨어지니 복귀 막는단 판단"

"당헌·당규 바꾸고 비상 선포…참 잘하는 당 아닌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시 자신의 대표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서병수 전국위원장 발표 뒤  "복귀를 막으려고 비상 선포했다.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상이 아니라고 해서 지난 3주 동안 이준석은 지역을 돌면서 당원 만난 것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 사이에 끼리끼리 이준석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은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라고 저격했다.

이어 "그 판단 이후에 어떻게든 실현시키기 위해 당헌·당규도 바꾸고 비상 아니라더니 비상을 선포한다"며 "사퇴한 최고위원이 살아나서 표결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용피셜하게 우리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니다"라며 "내부총질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닙니까.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가 쓴 '용피셜'은 공식 입장이라는 뜻을 가진 '오피셜'에 '용산 대통령실'을 결합한 '용산 피셜'로 추측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결정 이후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났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내부총질 당대표' 텔레그램 메시지가 지난달 26일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에 지난달 29일 배현진 의원을 시작으로 31일 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사퇴했고, 권 직무대행도 '당대표 직무대행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최고위원 줄사퇴가 이어지자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의원총회에서 당 '비상 상태'를 결의했다. 2일에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참여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전국위 소집 안건에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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