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상반기 점유율 35→26%…中점유율은 상승

기사등록 2022/08/02 18:02:00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약 9%p 하락했다.

2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 사용량은 203.4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76.8% 상승했다.

국내 3사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4.9%에서 25.8%로 9.1%p 하락했으나 꾸준한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9.2GWh로 2위를 유지했다. SK온은 2.1배 급증한 13.2GWh, 삼성SDI는 50.6% 상승한 10.0GWh를 기록했다.

3사 성장세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가 주 요인이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의 판매 호조가, 삼성SDI는 피아트 500와 아우디 이트론(E-Tron), BMW iX 등의 판매 증가가 주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유럽과 중국에서 테슬라 모델3, Y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배터리 사용량이 증가했다.

중국계는 CATL과 BYD를 필두로 다수의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고, CALB 등 10위권에 오른 중국계 업체들은 모두 세 자릿수의 고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파나소닉을 포함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보이며 하락세다.

올해 6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5.2GWh로 전년 동월 대비 1.7배 이상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이 모두 성장한 가운데,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셀 메이커들이 북미와 유럽지역에 지속적인 합작 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의 전기차 회의론과 각국의 제한적 보조금 정책 등 위협요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더욱 강화되는 중국 내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3사의 유동적 전략 수립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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