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수행 지지도 33.1%…'내부총질' 문자 하락세 영향[리얼미터]

기사등록 2022/08/01 08:00:00 최종수정 2022/08/01 08:10:59

부정평가 64.5%…긍·부정 격차 더 벌어져

일별 집계, '내부 총질' 영향 30% 아래로

TK·PK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아

중도층 긍정평가 30.9% 부정평가 67.5%

민주당 46% 국민의힘 38.4% 무당층 10.2%

(사진=리얼미터 자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하락세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부 총질' 문자 논란이 있은 시점을 기준으로 일별 흐름은 급락해 지지율 하락추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리얼미터의 7월4주차 주간집계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33.1%, 부정평가는 64.5%였다.

전주보다 긍정평가는 0.2%포인트 낮아졌고, 부정평가는 1.1%포인트 높아지면서 긍·부정평가 간 격차는 1.3%포인트 더 벌어진 31.4%포인트를 기록했다.
 
주간집계로를 긍정평가가 30%대 초반을 유지했으나 일간집계에서는 30%대가 무너졌다. '내부 총질' 문자 논란을 기점으로 흐름이 꺾였다.

지난 26일 일간 집계에서 긍정평가는 38.3%를 기록하며 상승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윤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부 총질' 문자가 알려진  다음날인 27일 긍정평가는 34.8%로 낮아졌다. 그리고 28일 30.2%, 29일 28.7%로 조사됐다.  

주간집계를 지역별로 보면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 42.2%, 부정평가 55.6%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긍정평가 42.5%, 부정평가 54.8%였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에서만 긍정평가가 53.6%로 부정평가 42.1%보다 높았다.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부정평가는 40대에서 76.3%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20대로 73.6%였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 55.5%, 부정평가 42.0%였다.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 30.9%, 부정평가 67.5%였다.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 11.9%, 부정평가 87.0%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6.0%, 국민의힘 38.4%, 정의당 3.8%, 무당층 10.2%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3주째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주 관전 포인트는 주간 전체 평균보다 일간 흐름 변화"라며 "국회 원구성, 대우조선 하청 노조 파업 타결, 비서실장 등 참모진의 출동 등으로 주 초반 산뜻하게 출발했다. 대정부 질문 선방이 평가를 받으며 반등 기대감도 있었으나, 이상민 장관의 '쿠데타' 발언 논란과 '내부 총질 문자' 논란에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 문제에 민감한 30대와 자영업, 가정주부 층에서 변동 폭이 컸고,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5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5만6727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2519명이 응답을 완료해 4.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2022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을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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