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아조우스탈에 민간인 100여명 남아…러 공격 계속"

기사등록 2022/05/10 09:44:29 최종수정 2022/05/10 09:58:43

도네츠크 주지사 "마리우폴엔 주민 최대 10만명 남아"

[마리우폴(우크라이나)= AP/뉴시스]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지난 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포격을 퍼부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05.1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민간인 대피 작전이 종료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여전히 100여명이 남아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울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TV 인터뷰에서 "아조우스탈에 100명 넘는 민간인이 남아있는 게 확실하다"고 밝혔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마리우폴엔 주민 최대 10만명이 남아있다"며 "이 중 몇 명이 도시를 떠나고 싶어 하는지 말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제철소에 대한 러시아군 포격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포격이 있을 때보다 없을 때를 말하는 게 더 쉬운 지경"이라며 "항공기와 포병이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지난 7일 아조우스탈에 갇혀 있던 모든 여성, 아동, 고령자가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제철소에서 최후 항전 중인 아조우 연대의 스비아토슬라프 팔라마르 부사령관은 다음날 아조우스탈 내 모든 민간인이 대피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팔라마르 부사령관은 "국제기구나 정부 기관, 우크라이나 정치인이 이곳에 온 게 아니기 때문에 (남아있는 민간인 여부에 대해)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며 "봉쇄 장치를 해체할 특수 장비가 없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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