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재명 안민석·조정식 vs 친문재인 염태영· 최재성
계파 대리전 양상이었던 원내대표 선거 재연 가능성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172석의 거야(巨野)를 이끌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 사령탑에 '친이재명'계 박홍근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6월 지방선거 경기지사 당내 경선도 제2의 계파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거나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당내 주자는 5선의 조정식(경기 시흥을)·안민석(경기 오산) 의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 4명이다.
조 의원과 안 의원은 최근 지역위원장직에서 사퇴하고 본격적인 출마 준비에 돌입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5월 일찌감치 이재명 전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외곽조직인 '민주평화광장'을 만들어 이 전 후보를 도왔다. 이후 대선 캠프에서 특임본부장도 지냈다. 조 의원은 국회 국토위원장, 정책위의장 등 굵직한 요직을 맡았던 정책통으로 꼽힌다.
안 의원도 이재명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아 이 전 후보를 도운 '친이재명' 인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지냈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맡아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최 전 수석과 염 전 시장은 '친문(親文)'으로 분류된다. 최근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사퇴한 최 전 수석은 경기 남양주에서 3선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을 만큼 친문의 핵심으로 꼽힌다.
염 전 시장 역시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고, 문 대통령과도 가까운 '친노친문' 인사로 꼽힌다. 수원시장 3선에 성공한 그는 지난 2020년 전당대회에서 친문이라는 점을 내세워 광역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여당 최고위원에 입성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민주당에는 사활을 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 전망이 어두운 탓에 경기도까지 내줄 경우 수도권이 함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게다가 경기도는 이 전 후보의 '텃밭'이었던 만큼 수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 수도권에서는 경기도만이라도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다"며 "이재명 효과도 있어서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대선 이후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이번 경기지사 후보 당내 경선도 민주당 주류교체의 가늠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진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주류 교체의 신호탄이라는 인식이 짙다. 지난 24일 치러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친이재명계'의 박홍근 의원이 '친문' 박광온 의원을 누르고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한 의원은 "친문이자 주류인 박광온 의원을 꺾었다는 건 엄청난 변화이자 이변"이라며 "대선이 아니었으면 절대 일어날 수 없었을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는 이 전 후보의 '안방'이었던 만큼 경기지사 선거에도 이 전 후보의 영향력이 상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기지사 경선에서도 '친이재명계'에 힘이 쏠리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높은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안 의원이 선두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합당 등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 대표는 지난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합당 등 연대 방식에 대해 "민주당에서 정치교체와 개혁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다 열려있다"며 "지금은 정치교체나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범세력간에 연대 같은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 경선을 치르는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지역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정치교체와 개혁에 대한 합의와 추진 의지가 있다면 조건 따지고 그럴 필요가 뭐 있겠느냐"며 "쿨하게 해야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경기지사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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