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北 ICBM 평가·대응 통화…"강력 규탄"(종합)

기사등록 2022/03/25 05:44:09 최종수정 2022/03/25 08:52:44

"유엔 안보리 추가 조치 포함 강경한 대응 필요성 동의"

[서울=뉴시스] 서욱 국방부장관이 24일(목) 저녁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ICBM 발사와 관련한 논의를 하는 모습. 2022.03.25. (사진=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서울=뉴시스]김난영 특파원,  박대로 기자 = 한국과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통화로 평가 및 대응 조치를 공유했다.

미국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로이드 오스틴 장관과 서욱 국방장관이 북한 ICBM 관련 대응 조치 및 평가를 논의하기 위해 통화했다고 밝혔다. 우리 국방부도 양 장관 통화 사실을 밝혔다.

이들은 통화에서 북한의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미국 국방부는 "(두 장관이) 오늘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했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뿐만 아니라 세계 전반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한다는 공동의 이해를 공유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의 최근 발사가 명백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며, 스스로 부과했고 국제 사회를 향한 약속이 된 ICBM 발사 모라토리엄을 중단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는 점에 동의했다"라고 미국 국방부는 전했다.

이들은 또 유엔 안보리 추가 조치를 포함한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한다. 나아가 양국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군사 당국 간 계속해서 긴밀한 협의를 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 유지의 중요성에도 동의했다고 한다. 이들은 또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을 더 논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했다.

앞서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14시34분께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 비행거리는 약 1080㎞, 고도는 약 6200㎞ 이상으로 탐지됐다.

이번 발사에 앞서 미국은 고위 행정부 당국자를 통해 지난 2월27일과 3월5일 북한의 두 차례 발사가 ICBM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실제 ICBM 발사 가능성에 촉각을 세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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