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친러 돈바스 상공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종합)

기사등록 2022/03/18 17:19:45

도네츠크 군대 대변인 러시아 방송서 밝혀

[도네츠크=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친 러시아 반군 지역인 도네츠크 중심가에서 사람들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독립을 축하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이들 지역에 러시아 군대를 파견해  러시아 정부가 '평화유지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2.22.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조직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대 대변인 에두아르트 바수린은 DPR와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돈바스 지역은 지리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영토이지만 친러 성향의 DPR과 LPR은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선포하고, 러시아는 지난달 21일 이들 공화국의 주권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바수린은 이날 로시야24 TV 채널에서 "군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만만찮은 방공 시스템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들을 이전할 필요가 없다"며 "러시아 연방이 하늘을 통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비행금지구역(no-fly zone)은 특정 지역의 영공에서 항공기 운항을 금지한 구역으로 흔히 군사적인 이유로 지정된다. 일상적으로 정보를 수입하고 수많은 전투기가 순찰하며 무엇보다 금지구역을 진입한 적기는 단속 과정에서 격추될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을 향해 연일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해 러시아 전투기의 진입을 막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 가능성과 확전을 우려해 선을 긋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남부 및 중부 공항의 비행 제한을 3월 26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