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IAEA에 "체르노빌과 모든 연락 끊겨…복구 최선"

기사등록 2022/03/11 10:19:01 최종수정 2022/03/11 12:03:43

에너지부 장관 "전력공급 복구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 중"

[프리피야트(우크라이나)=AP/뉴시스]지난 2월4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인근 도시 프리피야트에서 우크라이나 주방위군, 군 특수작전부대가 훈련을 하고 있다. 세계 최악의 원전 참사 현장인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전력망이 차단됐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9일 밝혔다. 2022.3.9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이 장악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모든 시설과 연락이 끊겼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고했다.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10일(현지시간) IAEA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모든 시설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통보했다.

헤르만 할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 장관은 이날 에너지부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에서 "체르노빌 원전의 전력 공급을 복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할루셴코 장관은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의 냉각기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와 유럽, 그리고 전 세계의 안전을 위해 러시아군은 핵 시설에서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체르노빌과 자포리자 원전 직원들이 러시아군의 여러 압박 속에서도 영웅적으로 일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앞서 지난 8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체르노빌 원전 전력망이 끊겼다.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 원전에 전력을 공급하는 예비 디젤 발전기는 48시간이 용량"이라고 강조하며 전력 복구를 위한 휴전을 요청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력 복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냉각 시스템이 멈춰 방사능 누출이 임박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IAEA는 "체르노빌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의 열부하와 냉각수의 양은 전기 공급 없이도 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며 방사능 유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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