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고전하는 러, 전세 뒤집으려 장거리 포격 늘려"
英 국방부 "주요 도시 병력 증강, 러군 진격 더디게 할 듯"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러시아가 폭격기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이용해 장거리 포격 빈도를 늘리고 있다고 미 국방부 고위관리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미 고위 관리는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그들(러시아군)은 명백히 민간인 거주지역을 타격 목표로 삼았고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전세를 뒤집기 위해 장거리 포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주 동안 5000~6000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병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인구 밀집 지역들을 장거리 포격으로 공격하고 있으며 세계는 이를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도시들은 러시아군의 계속된 포격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한 어린이 병원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포위했지만 아직 점령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포위하기 위해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보 업데이트에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 배치 병력 수를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병력 증강은 전진 가능한 병력 수를 줄여 러군의 진격을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러군 점령지에서 반대 시위가 열렸다는 보고가 이번 주 내내 나오고 있으며, 러군의 첫 점령지인 헤르손에서는 400명가량의 시위대가 억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