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 15명 늘어 누적 90명
해외유입 4명, 입국제한 미적용 국가
전북·전남까지 'n차감염' 확산 초비상
2주 변이 분석률, 전체 확진자의 11.6%
교회 방역패스 적용 등 특단대책 검토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는 32명 늘었는데 이 중 31명이 전북에 거주 중인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30대 유학생 관련 사례다. 이 유학생으로부터 시작된 변이 감염은 전남까지 'N차 감염'으로 번진 양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15명 늘어 총 90명(국내 감염 67명, 해외 유입 23명)이다.
신규 오미크론 감염자 15명 중 11명은 국내 감염, 4명은 해외 유입 확진자다.
해외 유입 확진자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콩고민주공화국 2명, 영국 1명, 러시아 1명이다. 이들 모두 입국 후 시설격리 도중 감염이 확인됐다.
3개국 모두 정부가 외국인 입국 제한을 하지 않는 국가다.
현재 정부가 지정한 입국제한 국가는 11개국 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접국인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나이지리아, 가나, 잠비아이다.
다만 정부는 해외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전수격리를 하고 있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시설 격리,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자가격리 10일이다.
국내 감염 확진자 11명 중 4명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이었다. 교인 1명, 가족 2명, 지인 1명이다.
이로써 이 교회 소속 목사 부부를 시작으로 확산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총 62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목사 부부의 지인(A씨)→지인(A씨)의 가족(B·C씨)과 지인(D씨)→B·C·D씨 소속 교회 교인→ 교인의 가족·지인 및 교인과 접촉한 지역사회 주민 등 5차 감염까지 번진 상황이다.
나머지 7명은 전북 관련이다. 지표가족 3명, 전북 어린이집 1명, 전남 어린이집 3명이다.
지난달 26일 이란에서 입국해 전북에 거주 중인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30대 유학생이 입국 시 검사에서 '음성'이었다가 이달 5일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10일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이 유학생은 자가격리 중 가족과 접촉해 조카가 다니는 전북의 어린이집으로 감염이 확산됐으며, 전북·전남·서울 거주 5가구의 서울 가족모임을 통해 전남 함평의 어린이집으로까지 퍼졌다. 전북 관련 오미크론 확진자는 현재 8명으로 늘었다.
누적 90명은 변이 진단검사를 통해 확인된 사례로, 이들과 역학적 연관성을 가진 확진자를 포함하면 실제 오미크론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규 역학적 연관 사례는 33명으로 하루새 32명 늘었다. 32명 중 31명이 전북 관련이다. 나머지 1명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이다.
또 다른 1명은 기존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다. 이 사례 역시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이다.
정부가 현재 특단의 방역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책에는 종교시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번주 특단의 대책 발표 가능성에 대해 "유행 상황을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회의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종교계와 방역패스 등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해 논의 중이고 향후 구체화되는 대로 안내(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2주간 변이 바이러스 분석률은 전체 확진자의 11.6%이며, 해외 유입 확진자의 98.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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