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달래는 것도 중요…마음 모아줄 것"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절대로 이런 분이 한 나라의 운명을 맡을 수는 없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홍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석열 후보 또는 홍준표 후보 각각을 평가해달라'는 진행자 물음에 "현직을 사유화하고 또 정치화해서 검찰총장이 거의 정치인 역할을 하다가 이번 대선에 나온 거 아니냐. 이거는 정말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대선 후보 선언 이후 하는 걸 보면 '120시간 일을 해야 한다' 1960·70년대도 아니고 이런 발상을 가지고 있는 분, 그러니까 얘기하는 정책 하나하나마다 보면 참 기가 막힌다"며 "오직 어떤 보복, 복수의 어떤 신념으로 정치를 하는 분 같다"고 평했다.
경쟁주자인 홍준표 의원을 두고는 "우리가 많이 확인했지 않나. 너무나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그런 어떤 극우적인 생각(을 가졌다)"며 "예를 들어 지난번에 내가 대통령 되면 9.19 남북군사합의를 바로 없애겠다고 얘기했다. 그런 발상을 보면서 지금 극우적이고 냉전적인 사고로 21세기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가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단정적으로 남의 당 (최종) 후보를 고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만 아마 우리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의 그런(저런 사람이 되면 안 된다는) 판단이 있다"며 "이제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저희가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가) 아쉬운 차이로 패배하다 보니까 저나 국회의원 아니면 핵심적인 사람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제 지지자들이 있다. 그분들의 실망감, 좌절감 이런 것들을 달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지지자들이 우리 후보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있다 하더라도, 민주 정부 4기를 열어야 한다고 해서 마음을 모아줄 것"이라고 했다.
여야 간 정당 지지율 격차에 대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부동산하고, 코로나 국면이 사실 우리가 작년 1월에 이 코로나 터졌을 때는 길면 두세 달 가면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우리 국민들이 다 했지 않냐"며 "이게 거의 2년을 가니까 정말 많은 분들이 지칠 대로 지치고, 너무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좀 근본 원인"이라고 봤다.
'대통령 후보들 보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다'는 설훈 의원의 전날 발언을 놓고는 "원론적인 얘기를 하겠다는 차원에서 국민들 입장에서 봐서는 누가 마음에 들겠느냐 그런 비유에서 한 말씀"이라며 "우리 후보를 직접적으로 겨냥해서 한 얘기는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선 "위드 코로나를 우리가 이제 막 시작했지만,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다"며 "앞으로 좀 더 우리 당과 정부, 또 후보와 논의해서 결론 내릴 문제다. 이재명 후보도 열린 자세로 아마 논의를 기다릴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자, 그는 "앞으로 정말 어떤 정치 드라마가 생길지 저도 궁금다. 충분하게 그런 다른 세력, 다른 정당들과 뭐 연대하는 것 이런 것은 이번에는 다른 어느 대선보다도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이게 어디로 흘러갈지는 아직은 뭐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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