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담판' 만이 미·중 관계 풀 유일한 길"

기사등록 2021/10/07 18:28:05

"中시스템·시진핑 권력·중앙집권적 의사 결정 때문"

바이든·시진핑, 연내 화상 정상회담 합의

[베이징=AP/뉴시스]2011년 8월 당시 중국 부주석이던 시진핑 현 국가주석과 미국 부통령이던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악화일로에 놓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풀 유일한 길은 미중 정상끼리의 담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반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태평양 담당 선임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 지도부의 정상급만이 미중 경쟁과 관련한 가장 논쟁적인 문제를 다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데이로스 전 보좌관은 "현재로서는 이것말고는 작동할 가능성이 큰 다른 접근법이 없다"며 "중국의 시스템 구조와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중앙집권적 의사 결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중 관계의 전반적 분위기와 방향을 설정하는 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사이 정상급 관여를 활용하려 하는 점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연내 화상 정상회의 개최를 합의한 상태다. 이들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래 2차례 전화통화만 했다.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첫 미중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시 주석이 화상으로만 참석하기로 하면서 물 건너 갔다. 

미중은 무역, 기술, 인권, 코로나19, 남중국해 등 숱한 갈등을 빚고 있다. 양국은 올들어 수차례 실무 회담을 진행했지만 매번 이견만 확인했다.

스콧 케네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화상 정상회담이 미중 관계의 '제한적 해빙'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관계에 엄청난 해빙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미중 경쟁을 안정화하고 우발적 사고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의 대중 강경 기조를 이어가되 갈등 관리를 위해 중국과의 대화와 협력 필요성도 강조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각각 미국 부통령과 중국 부주석이던 2011년 미중 '2인자'로 만난 것을 계기로 오랜 친분이 있는 사이다.

미중 정상은 9월 초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2번째 전화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실무 회담이 평행선만 달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고 정상급 대화의 효과를 가늠해 보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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