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인 술자리' 직위해제 간부 성비위 제보로 감사

기사등록 2021/09/03 19:37:15 최종수정 2021/09/03 19:54:32

"성적 괴롭힘 제보로 감사 중, 조만간 감사결과 나올 것"


[서울=뉴시스] 조현아 이종희 기자 = 서울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단속을 총괄하던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 A씨가 성적 괴롭힘 제보로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호평 의원은 3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 "A씨에 대해 성관련 제보가 들어왔다고 들었다"며 "이 부분도 조사하고 있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과 블루스를 추고 여러가지 행위들이 있었고, 그게 하루이틀 이어졌던게 아니라고 한다"며 "시장은 이런 분을 서울시 경찰의 수장으로 앉힌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이에 "제가 취임하기 전부터 그 자리에서 근무했었다"며 "성적 괴롭힘 부분에 대해 가해자도 있지만 피해자도 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 전에 공개된 자리에서 말하는건 피해자를 생각해 자제해야 할 일이다. 조만간 감사결과가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서울시는 A씨가 지난 7월 말 직원 7명과 저녁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직위해제하고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A씨가 저녁 술자리를 한 7월 말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4단계로 격상돼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 시점이다.

그는 올해 초 국장급으로 승진한 뒤 민생사법경찰단장을 맡았고 지난 4월 1인가구 특별대책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7월 인사에서 다시 단장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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