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0월 국민 70% 2차 접종…내년 상반기 국산 백신 상용화"(종합)

기사등록 2021/08/15 12:21:43 최종수정 2021/08/15 12:25:46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전국민 70%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 시점으로 오는 10월을 제시했다. 또 국산 1호 백신 상용화 시점으로는 내년 상반기를 거론하는 등 코로나19의 안정적 관리와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1.08.1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전국민 70%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 시점으로 오는 10월을 제시했다. 또 국산 1호 백신 상용화 시점으로는 내년 상반기를 거론하는 등 코로나19의 안정적 관리와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舊 서울역사)'에서 거행된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식민지배 위기 극복 경험을 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밝혔다.
"10월, 전 국민 70% 2차 접종 완료…목표 접종률 더 높일 것"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와 관련해 "어느 선진국보다 안정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이한 4차 유행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도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며 "10월이면 전 국민의 7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며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당초 집단면역 목표로 제시했던 '전 국민 70%, 11월 1차 접종 완료'보다 상향된 목표다. 모더나 백신 수급 차질 속에도 접종 속도를 더 높여 2차 접종 완료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연설에서 완전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백신 허브국가 도약 ▲글로벌 공급망 역할 확대 ▲기후위기 대응 국제사회 책임 등 3가지 목표의 이행을 약속했다. 3가지 이행을 바탕으로 과거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국제사회 지위 변화에 걸맞는 모습을 갖춰가겠다는 것이다.
"정부,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 상용화 지원"
문 대통령은 백신 허브 국가 도약 구상에 관해 "우리는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 한미 백신 파트너십 등에 기반해 인류 공동의 감염병 위기극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1.08.15. bluesoda@newsis.com
그러면서 "지난 5일 출범한 '글로벌 백신 허브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 백신 원부자재 개발부터 수급까지 집중 지원하겠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을 상용화하는데 정부가 기업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임상 3상 시험 승인으로 개발에 한창 속도를 내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내 1호 백신의 상용화 목표 시점으로 내년 상반기를 제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국산 백신 상용화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W파워로 새 시대 앞장…반도체·배터리 공급망 선도"
문 대통령은 반도체·배터리 등 글로벌 공급망 역할 확대 구상에 관해선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리의 역할을 더욱 높이겠다"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은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다. 기술격차를 더욱 벌려 글로벌 선도기지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기후위기 대응에 우리가 해야 할 책임을 다하겠다"며 "정부는 지난 5일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토대로 국민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고 올해 안에, 실현가능한 2030년 감축목표를 공약하여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방과 협력으로 키운 우리의 역략을 바탕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과 함께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 재건과 평화질서에 적극 이바지 할 것"이라며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우리의 성장 경험과 한류 문화, K-방역을 통해 쌓은 소프트파워를 토대로 새로운 시대의 가치와 질서 형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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