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 "훈련연기도 합리적 선택"
김여정 "적대적 전쟁연습…용단 예의주시"
최재형 "金, 통수권자에 지시 내리는 듯"
"코로나 우려? 청해부대 90% 확진 정권"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임기말 정상회담 개최와 대선용 북풍을 기도한다는 의심을 사선 안 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 전 원장은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예비역 군 장성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다. 무리하지 말고 (8월 예정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를 검토해 보는 것도 합리적 선택"이라면서 "한미동맹, 미국의 입장에서도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비핵화 협상에 있어서 이 기회를 살려내는 게 매우 유익한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도 문제 삼았다. 그는 "김여정이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하는 협박성 담화를 발표했다. 마치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하다"라며 "군 통신선 연결과 대화 재개를 미끼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시키겠다는 저의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흔들림 없는 의지와 강한 역량의 뒷받침이 있을 때 가능하다"며 "남북대화 또한 이러한 태세가 유지될 때 가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합훈련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면, 방역을 철저히 하고 군인들의 백신 접종을 확실히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이 정권은 이미 청해부대 용사들 중 90%를 코로나 확진자로 만들었던 어처구니 없는 심각한 안보 실책을 범했다"고 지적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오후 담화를 통해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여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주시해볼 것"이라며 연합훈련 취소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지난해 6월 차단된 남북간 통신선이 전격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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