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674명, 일평균 1509명…23일째 1000명대
서울 508명·경기 460명·인천 94명 수도권 1062명
경남 90명·부산 81명 등 비수도권 570명….34.9%
검사 대비 확진율 약 3.23%…치명률은 1.07%로↓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김남희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 규모였던 전날 1895명보다 200명 이상 적은 1674명으로 집계됐다.
수요일 기준으론 청해부대원 확진자 270명이 포함돼 1800명대였던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지만 해외유입을 제외한 수요일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1600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도 처음 1500명을 넘었다.
정부는 다음 주 상황까지 지켜보고 방역 대책을 보다 더 강화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30일에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18~49세 대상 8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23일째 1000명 이상 확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1674명 증가한 19만5099명이다.하루 최다 기록이었던 전날 1895명보다는 221명 적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동시 확산이 이어지면서 4차 유행은 23일째 하루 1000명대로 계속됐다.
진단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평일인 27일과 28일 이틀간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이틀간 검사량은 각각 14만1140건, 13만825건 등이다.
양성률 추이는 검사와 확진 시점이 달라 해당일 검사 건수 대비 신규 확진자 수 비율로 가늠할 수 있다. 선별진료소를 기준으로 하면 3.23%,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 건수까지 더하면 1.28%다.
1주 평균 1509명 감염…전국적 유행
국내 발생 확진자는 163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2명이다.최근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1574명→1573명→1422명→1264명→1276명→1822명→1632명 등이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509.1명으로 처음 1500명대를 넘었다. 직전 주(1426.4명)보다 80명 이상 증가했다.
해외 유입을 포함한 수요일 확진자 수(목요일 0시 기준)는 지난주가 1842명으로 가장 많지만 파병 중 확진된 청해부대원 270명이 포함된 숫자다. 종전 지역사회 최다 확진자가 집계된 건 15일(1554명)로, 이날 1632명은 국내 확진자 발생 이래 최다 규모이자 첫 1600명대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이번 주와 다음 주 상황을 보면서 만약 유행 확산 차단과 반전세 전환이 생각보다 되지 않는다면 그 특성들을 분석해 봐야 될 것"이라며 "평가하면서 나타나는 약한 부분들을 강화하는 조치들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지난 12일부터 4단계를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 서울 508명, 경기 460명, 인천 94명 등 1062명이 발생했다. 전국 확진자의 65.1%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570명이다. 경남 90명, 부산 81명, 대전 69명, 대구 56명, 강원과 충남 각각 46명, 광주 39명, 충북과 전북 각각 30명, 제주 24명, 경북 22명, 전남 18명, 울산 14명, 세종 5명 등이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발견된 확진자는 수도권 372명, 비수도권 64명 등이다.
수도권 직장·동호회·다중이용시설 등 전방위 확산
수도권 내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지난 28일 오후 6시 기준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11명, 동작구 소재 사우나 관련 7명, 동작구 소재 중학교 관련 3명, 마포구 소재 음식점 관련 2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에서는 직장 관련해 광명시 자동차공장2 관련 7명, 양주시 육류가공업체2 관련 3명, 안산시 자동차 부품제조업 관련 2명, 안산시 표면처리제조업 관련 2명, 안산시 의류공장2 관련 1명, 용인시 제조업2 관련 3명, 시흥시 자동차 도장업체 관련 2명, 서울 용산구 직장4 관련 1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육·보육기관 관련으로는 남양주시 어린이집3 관련 6명, 구리시 학원 관련 1명, 용인시 국제학교 관련 1명, 연천군 어린이집 관련 1명, 성남시 직업기술학원 관련 1명, 서울 강남구 어린이집 관련 1명 등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종교·다중이용시설 이용 관련해서도 경기 북부 무속신앙 관련 2명, 충남 천안시 유흥주점 관련 2명, 의왕시 음식점 관련 1명 등이 감염됐다.
다수의 집단감염이 연결된 사례로는 인천 부평구 주야간보호센터 및 경기 부천시 색소폰 동호회 관련 1명, 화성시 초등학교 및 태권도 학원 관련 3명, 안산시 식품제조업 및 고시원 관련 4명, 수도권 지인모임 및 배구단 관련 1명, 양주시 헬스장 및 어학원 관련 6명 등이 있다.
이 밖에 수원시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 1명, 광명시 지인 관련 1명 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선 28일 오후 5시까지 부평구 의류공장 관련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비수도권 학원·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 감염…주점·목욕장 확산도 여전
비수도권 내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충청권에서는 충북 청주에서 헬스장 관련 1명, 댄스학원 관련 1명, 무역업체 관련 3명 등이 감염됐다. 음성에서는 경기도 이천 한 마스크 제조공장 관련 1명이 확진됐다. 단양에서는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는 태권도장 관련 1명, 보험회사 관련 5명, 피아노학원 관련 1명, 연기학원 관련 1명 등이 확진됐다.
호남권을 보면 광주에서는 서울 마포구 음식점·경기 영어학원 관련 4명, 광산구 주점 관련 5명, 서구 유흥주점 관련 1명, 서울 확진자가 다녀간 동구 호프집 관련 8명 등이 발생했다.
전북 군산에서는 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방문한 군포시 소재 중학교 학생과 지도자 등 4명이 확진되면서 대회가 중단됐다.
경남권에서는 부산 사하구 고등학교 관련 3명, 남구 미용업소 관련 3명 등이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발견됐다. 기존 집단감염 고리로 동래구 목욕장 관련 5명, 동구 목욕장 관련 3명도 추가 감염됐다.
울산에서는 부산 유흥업소발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에서는 마산 유흥주점 관련 2명, 창원 제조업장 관련 1명 등이 확진됐다.
경북권을 보면 경북 포항에서는 남구 소재 한 PC방을 이용한 고등학생 8명이 감염됐다. 이들은 지난 21일부터 22일, 23일, 25일, 26일 등 5일 간 PC방 세 곳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소재 체육시설 관련 3명, 중구 소재 일반주점2 관련 2명, 달서구 소재 사업장 관련 1명, 달서구 소재 노래연습장 관련 1명, 북구 소재 유흥주점 관련 2명, 중구 소재 외국인 식료품점 관련 13명, 서구 소재 교회 관련 1명, 달서구 소재 PC방 관련 2명, 서구 소재 의료기관 관련 6명, 중구 소재 시장 관련 1명 등이 확진됐다.
이 밖에 강원 강릉에선 외국인 거주자 7명 외에 선행 확진자 접촉 등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부산에서 입도한 6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 17일 여행 목적으로 함께 제주도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행정조치를 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망자 2명 늘어 2085명…위중증 28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2명으로, 1주 평균 62.1명이다. 공항과 항만 검역에서 18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24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은 26명, 외국인은 16명이다.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2085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07%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607명 늘어 2만1455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든 285명으로 확인됐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1065명 증가한 17만1599명이다. 확진자 중 치료를 끝내고 격리에서 해제된 비율은 87.93%다.
백신 1차접종 47만여명 늘어…누적 1838만여명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인 28일 하루 신규 1차 접종자는 47만7853명 늘어 누적 접종자는 1838만2137명이다.지난 2월26일부터 153일간 전체 인구(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의 35.8%가 1차 접종을 받았다.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접종완료자'는 4만86명 늘었다. 전 국민의 13.7%인 701만8654명이 접종을 마쳤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신규 접종자는 740명이며 백신 접종 완료자는 4384명 추가됐다. 이중 2차로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한 사람은 2239명이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는 38만4808명, 접종 완료자는 2만9583명 늘었다. 접종 완료율은 46.5%다. 모더나 백신 신규 1차 접종자는 9만2305명, 2차 접종자는 6119명 늘었다.
1회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백신은 접종률 100%를 달성해 추가 접종자가 없다.
정부는 18~49세를 포함한 8월 접종 계획을 오는 30일 발표한다. 정부는 도입이 미뤄진 모더나 백신이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예정대로 8월 하순에 40대 이하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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