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태권도 학원서 대규모 집단감염…48명 확진(종합)

기사등록 2021/07/18 19:06:39

1월 선교회발 125명 집단발병 이후 하루 최대 72명 확진

조사중 확진자도 태권도 학원 관련으로 재분류 가능성 높아

강화된 3단계 거리두기 임박…델타 바이러스 급증

주간 일평균 40.5명 발병…일상속 감염·경로미궁 급증세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16일 강원 춘천시 거두농공단지 내 한국코러스 생산라인에서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2021.07.16.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 서구 도안동에 있는 태권도 학원에서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빚어졌다. 방역당국은 강화된 3단계 거리두기 적용 검토에 들어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확진자 72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1월 24일 IEM국제선교회(125명) 집단감염 발생 이후 역대 2번째로 많은 하루 발병 수치다.

이 가운데 47명(3238·3240·3241·3243~3254·3256·3258·3261~3289·3293·3297·3304·3305번)은 전날 확진된 태권도 학원 관장인 3198번(서구 30대 )과 관련돼 있다. 지표환자 3198번은 전날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 뒤 양성판정을 받았다.

초등생 26명과 중학생 2명, 유치원생 6명, 어린이집 5명, 대학생 1명, 도장직원 3명, n차 감염자 4명이다. 아직 조사중으로 분류된 확진자 상당수도 3198번과 관련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추가로 태권도학원발 발병으로 재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초등학교 2곳을 비롯해 어린이집, 유치원, 중학교 등 다수의 교육기관이 이 학원과 연계돼 있어 밤새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대덕구청 직원 및 동구교회와 관련해 확진자 2명이 더 나와 누적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덕구 요양원 및 중구 병원과 관련해서 1명씩 더 발병해 누적확진자가 각각 33명, 11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서구 PC방과 관련해 2명, 필라테스 학원과 관련해 1명이 더 확진돼 누적확진자가 각각 20명, 42명으로 불어났다.

대전선 최근 확진자가 급격히 느는 추세다. 지난 11일 25명, 12일 31명, 13일 41명, 14일 60명, 15일 49명, 16일 33명, 전날 45명 등 284명이 확진되면서 주간 일평균 40.5명의 발생률을 기록했다. 이날 태권도 학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발병이 일어나면서 주간 일평균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주일 동안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65명(22.8%), 무증상이 90명(31.6%) 등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전염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지역내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는 79건이다. 알파 58건, 베타 1건, 델타형이 20건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확인된 47건 중 19건이 델타 바이러스다.

중구 한밭선별진료소에 이어 유성구 엑스포선별진료소도 23일부터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대전의 누적확진자는 3305명(해외입국자 79명)이다.

이동한 시 보건복지국장은 "무증상 상태와 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를 통해 일상생활중 전파가 늘고 있다"면서 "이 상황을 잡기 위해서 강화된 3단계 거리두기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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