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세금 발언에 "기본도 안 된 말씀"
정 전 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지금 코로나 상황이 그렇게 한가하게 경선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아마 지도부가 결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수도권이 4단계로 (거리두기를) 격상했고, 지방의 경우에도 대부분 방역 단계를 격상했다. 그러면 집권여당이 거기에 걸맞은 태도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누가 유·불리하냐는 차원이 아니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경선 구도와 관련해서는 "대세론이 소멸됐다. 판이 흔들렸기 때문에 역동적 본 경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컷오프 과정에서 정세균도 나름대로 바람을 탔다고 생각한다. 이광재 후보와 단일화와 이뤄졌고 홍영표·김종민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지지 표명도 있었다. 확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세금 거둬서 나눠줄 거면 애초에 안 걷는 게 낫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논란거리도 될 수 없는 참으로 적절하지 않은 말씀"이라며 "정말 기본이 안 된 말씀 아니냐. 국가를 경영하려면 조세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세금은 부의 재분배 효과도 있다"며 "그것이 국정을 운영하는 기본인데 그걸 부인하면 대통령이 아니라 다른 공직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송영길 대표가 친문 성향 강성 지지층인 '대깨문'을 직격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등의 언급을 한 데 대해서는 "어떤 내용을 가지고 중도층을 견인할 것인가 내용이 문제"라며 "그 취지는 알겠는데 특정 그룹에 대한 발언이나 박 전 대통령 발언은 지혜로운 것일까 하는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 당정 간 이견이 계속되는 데 대해서는 "당정청이 머리를 맞대고 합의해야 한다. 그걸로 기싸움하고 힘겨루기를 하면 바라보는 국민은 피곤하다"며 "매주 당정청 회의를 하는데 거기서 결판을 내야 한다. 당정청 회의가 그것도 결단 못할 수준이면 곤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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