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 독도 영유권 주장 부질없어" 철회 촉구

기사등록 2021/07/13 15:23:00

日 독도 영유권 주당 담은 방위백서 '즉각 철회' 요구

"日, 최근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 강화" 강한 유감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초치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6월1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합동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07.1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부는 일본 방위성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방위백서'를 내놓은 데 대해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13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처럼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오늘 발표한 방위백서를 통해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질없는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이번 방위백서를 포함, 일본 정부가 최근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다"며 "이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는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이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하며, 독도에 대한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히는 바"이라고 말했다.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은 오전11시 외교부 청사로 사용되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했다. 초치는 자국 주재 외교관을 불러 항의한다는 의미의 외교 용어다.

소마 공사는 방위백서 관련 공식 입장, 문재인 대통령 방일 여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날 앞서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각의(국무회의)에서 2021년판 방위백서를 보고했다. 방위백서에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에 대한 자국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독도 논란은 방위백서가 공개될 때마다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이번에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시점이란 점에서 더욱 국내 여론이 좋지 않다.

문 대통령의 방일을 둘러싼 반대 여론이 높아지는 분위기 속에 청와대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한국과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 간 정상회담을 놓고 기 싸움을 벌여왔다.

최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오늘 일본의 방위백서 이전부터 실질적인 측면에서 양국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전제하에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검토하면서 한일 외교참여를 통한 협의를 진행해온 바 있다"며 "다만 이와 관련해 현재 새롭게 말씀드릴 진전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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