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중대본 회의 후 권덕철 복지장관 11시 브리핑 예정
확진자 급증에 조정 결정…4단계 수칙보다 강화 점쳐져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부가 서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 방안을 9일 오전 결정해 발표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8일 문자를 통해 "9일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단계 조정에 대해 논의하고 이어 브리핑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회의 및 공식 브리핑 때까지 알릴 수 없다"고 밝혔다.
9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중대본 회의 결과에 대해선 이날 오전 11시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브리핑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이날 브리핑은 당초 계획에는 없었으나,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서울 뿐 아니라 경기·인천지역을 포함해 수도권 전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상향하되, 사적모임 기준 등 기존 4단계 수칙에 변동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오는 14일까지 현행 2단계 유지를 기본으로 하되, 주말 상황을 지켜본 뒤 거리 두기 격상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었다.
김 총리는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일요일(11일) 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격상 문제가)논의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며칠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수도권 상황이 악화되자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11일 김 총리 주재의 중대본 회의를 추가하고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기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75명으로, 코로나19 환자 발생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수도권 확진자수는 국내 발생 확진자 1227명의 81%인 994명이다.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 7일 1.21, 이날 1.29로 같은 기간 수도권은 1.25~1.3 정도로 더 높다.
수도권의 경우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3일 이상 1000명을 초과하거나 하루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1000명을 넘으면 4단계가 적용된다.
최근 이틀 577명, 545명이 발생한 서울은 이날 0시 기준 하루 평균 387.4명으로 8일 하루 348명 이상 확진되면 4단계 기준에 진입하게 된다.
반면 같은 수도권에서도 경기는 273.3명, 인천은 31.0명으로 이들 지역 모두 2단계 기준(경기 134명 이상 268명 미만, 인천 30명 이상 59명 미만)에 해당한다. 수도권 전체 하루 평균 환자 수도 4단계 기준인 1000명과는 거리가 있는 691.7명이다.
다만 서울 지역만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 경우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서울·경기·인천 모두 거리두기를 격상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대신 경제적 여파 등을 고려, 기존 4단계 수칙으로 명시된 사적모임 제한 인원과 그 시간 등에 대해서는 새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당초 새 거리두기 계획에 있던 접종자에 대한 예외기준을 배제한 더 강화된 안이 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새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4단계시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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