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본청직원 등 230여건 검체 검사 진행 중
확진자 급증에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 없을 듯
교회·노래방·대전체고·회사·가족모임 집단감염 지속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상수도사업본부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시 본청에도 한때 비상이 걸렸다. 대전지역 집단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거리두기 상향조치 여부는 미지수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진단검사를 받은 상수도본부 직원(2774번)이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 서구 갈마동의 한 식당에서 직원 7명이 인사발령에 따라 함께 저녁식사를 했는데 옆테이블의 2718번(유성구 20대) 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직원을 비롯해 상수도본부 직원 3명은 지난 2일 인사차 시청을 방문했다. 이들이 들른 정책기획관실과 공원녹지과, 토지정보과 10개 부서직원 등 230여건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는데, 다행히 이날 오후 6시 현재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동편청사 11층과 13층, 서편청사 14층에 대해선 이날 하루 폐쇄되고 방역소독이 이뤄졌다. 상수도본부 관리과도 14일 동안 사무실을 폐쇄 키로 했다. 이날 오전 옛 충남도청사 대회의실에서 대면방식으로 열 예정이던 확대간부회의도 전격 취소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교회와 노래방, 대전체육중고등학교, 회사, 가족모임 등과 관련된 확진자도 계속 쏟아지고 있다.
유성구 용산동 교회와 관련해 2명(2781·2783번)이 격리중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91명으로 늘어났다.
또 서구지역 노래방 지표환자인 2600번과 관련해 3명(2777·2779·2785번)이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40명이 됐다.
아울러 대전체육중고등학교와 관련해서도 확진자 3명(2780·2782·2784번)이 더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37명으로 불어났다.
이밖에 2753번과 관련된 모 기업과 관련돼 확진자 1명(2775번)이 발생해 누적확진자가 8명이 됐고, 2431번과 관련된 가족모임과 연계돼 1명(2776번)이 더 확진돼 누적확진자가 25명으로 늘었다.
이날 하루 상수도본부 직원을 비롯해 17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대전의 누적확진자는 2788명(해외입국자 73명) 으로 늘었다.
대전에선 지난 달 28일부터 확진자 171명이 나와 주간평균 24.4명을 기록중이다. 이는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된다.
대전시는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1일 부터 적용중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다.
다만,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는 것 보다는 소상공인 피해를 우려해 영업시간을 제한하거나, 2차 접종자까지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동한 시 보건복지국장은 "지난해 2월 21일 첫 확진자 발생이후 최근 3개월새 확진자가 전체의 절반에 해당되고, 변이 바이러스도 유입되고 있어 위중한 상황"이라며 "영업시간을 오후 11시나 12시까지 제한하고, 2차 접종자까지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자치구와 협의를 해서 2~3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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