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복절·개천절·한글날·성탄절 대체 휴일
관련 업계, 한껏 고무…상품 개발 등 나서
설날·추석·어린이날로 한정된 대체 휴일을 다른 공휴일까지 확대 적용하는 법이다. 내년 1월1일 시행되지만, '법 시행일 전이라도 광복절·개천절·한글날·성탄절이 토요일·일요일에 겹칠 경우 국가공무원법, 근로기준법 등 관계 법령에 따른다'는 내용을 넣었다.
통과될 경우 일요일인 올해 8월15일 '광복절'부터 적용 가능하다. 10월3일 '개천절'은 일요일, 9일 '한글날'은 토요일, 12월25일 '성탄절'은 토요일이다. 월요일이 대체 휴일이 되므로 올해 총 네 차례 사흘 연휴가 탄생한다.
이에 여행·레저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증가로 일상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연휴까지 생겨 고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는 상황이다.
요즘 추석 패키지를 한창 준비 중인 대부분 유명 호텔은 이를 마치는 대로 10월 개천절, 한글날 사흘 연휴를 겨냥해 숙박 패키지나 레스토랑 프로모션을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휴일은 평일과 달리 숙박료나 뷔페 레스토랑 이용료가 더 비싼 만큼 수익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어 더욱더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해당 월요일을 평일 가격으로 이미 예약한 고객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스마트 컨슈머 중에는 여당의 대체공휴일 검토 사실이 알려지자 발 빠르게 평일가로 호텔 숙박을 예약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들도 한껏 고무됐다. 대체 휴일로 사흘 연휴가 생기는데 연차 휴가를 붙이면 나흘이나 닷새 연휴도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싱가포르, 타이완, 태국, 미국령 괌,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 호주, 이스라엘 등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대상 국가·지역을 비롯한 비교적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해외로의 단체 여행이 더욱더 활성화할 수 있다. 이에 각 여행사는 앞다퉈 관련 상품 기획에 들어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우리나라에도 일부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회가 대체휴일법을 도입해 업계의 숨통을 열어줬으니 정부도 적극적인 방역 조치와 백신 접종 확대로 모처럼 생겨날 올 하반기 네 차례 연휴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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