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시스] 김재환 하지현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첫 만남에서 검찰과 공수처가 서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교환했다. 관심을 모은 '기소권 유보부 이첩' 등 현안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김 총장은 8일 오후 2시10분부터 2시37분까지 정부과천청사 5동 공수처 청사에서 김 처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양측은 '유보부 이첩'이나 사건 이첩 기준 등 공수처와 검찰을 둘러싼 주요 현안에 관한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회동을 마치고 나온 김 총장은 '유보부 이첩과 관련해 처장과 얘기를 했느냐'는 물음에 "그 얘기는 하지 않았다. 앞으로 잘 해보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공수처가 출범한지 얼마 안 된 만큼 검찰이 여러 영역에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수처가 출범할 때 제가 법무부 차관이었다. 저도 공수처 출범에 나름대로 관여한 사람이어서 그런 얘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공수처가 이왕 만들어졌으니까 제대로 기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얘기"라고 전했다.

또 "공수처와 검찰이 국민들이 보시기에 서로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분에 서로 공감했다"면서 "저희도 최대한 공수처가 초창기에 만들어져 인사·예산·정책·디지털 포렌식. 앞으로 공판할 때도 그렇고 검찰과 협조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역사가 검찰은 70년이 됐지만 공수처는 얼마 안 됐다"며 "앞선 역사를 갖고 있고 체계화돼 있는 검찰이 많이 협조하고 지원해줘야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양 기관이 어떠한 방식의 실무 협의체를 꾸릴지에 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면서도, 필요하면 본인이 직접 김 처장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실무진들은 실무진대로, 필요하면 저와 처장이 소통해서 공수처가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말씀이 있었고 저도 같은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고 얘기했다.

주요 사건 등 현안에 관해서는 아무런 논의가 없었느냐는 물음에 "그런 얘기는 앞으로 실무진들이 할 것이다. 오늘은 서로 만나서 덕담하는 것이고 국민을 위해 양 기관이 협조하는 자리였다. 쟁점은 차차 소통해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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