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앞둔 60~74세 등 예약률 74.9%…얀센 89만6000명 예약(종합2보)

기사등록 2021/06/02 15:16:43

60~64세 71.2%…하루새 3.5%P 늘어

"예약 못하면 10월 접종…예약 참여해야"

서울·부산·대구 등은 전국 접종률보다 낮아

"지역적 특성 등 영향…접종률 상승 독려"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65세부터 74세까지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시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5.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60~74세 고령자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률은 75%에 근접했다. 가장 늦게 예약을 시작한 60~64세의 예약률도 70%를 넘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접종 예약은 오는 3일 종료된다.

2분기 접종 대상자의 전국 평균 1차 접종률은 53.3%지만, 서울, 부산, 대구, 경북 지역의 접종률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종료된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 얀센 백신 사전예약에선 89만6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60~74세 접종 예약률 75% 육박…"내일까지 예약해야"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60~74세 고령자 예방접종 예약률이 거의 75%에 육박하고 있다"며 "내일(3일)까지 사전 예약이 이뤄진다. 아직 예약하지 않은 60~74세 고령자는 가족 도움을 받거나 직접 주민센터 등에 방문하거나 전화해 예방접종 예약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60~74세 등 위탁 의료기관 접종 대상자의 접종 예약률은 74.9%다.

이 중 60~74세의 접종 예약률은 74.8%다.

연령대별로 70~74세는 접종 대상자 212만8409명 중 167만7801명이 예약해 예약률은 78.8%다. 65~69세 300만4064명 가운데 76.6%가 예약을 마쳐 예약자는 230만1099명이다. 60~64세는 395만7413명 중 281만8355명이 예약해 71.2%의 예약률을 보인다. 모든 연령대에서 예약률이 70%를 넘었다.

지난 1일 0시까지 연령대별 예약률은 ▲70~74세 77.1% ▲65~69세 74.2% ▲60~64세 67.7%였다. 65~74세에서 2%포인트 안팎으로 예약률이 증가한 반면, 60~64세에서 3.5%포인트 증가했다.

이 외에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는 8040명 중 64%인 5145명,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돌봄 인력 37만170명 가운데 79%인 29만2466명이 예약을 마쳤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앞서 지난달 6일부터 70~74세와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 10일부터 65~69세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백신 1차 접종 예약을 받았다. 60~64세와 교사·돌봄 인력은 이들보다 늦은 지난달 13일부터 예약이 진행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접종 예약은 오는 3일까지다. 65~74세, 호흡기 질환자는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예약한 순서대로 전국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받고 있다. 60~64세와 교사·돌봄 인력은 오는 7일부터 일정에 맞게 접종받는다. 이들 접종은 오는 19일까지다.

윤 반장은 "이번에 예약하지 않으면 10월이 돼야 접종할 수 있다"며 "아직 예약하지 않은 고령자는 홈페이지, 콜센터, 주민센터 등을 통해 조속히 예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부산·대구·경북 등 접종률 낮아…상승 독려
[서울=뉴시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주민등록 인구의 12.4%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참여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정부는 접종 참여율이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지역에 따라 접종 참여율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곳도 있다"며 "일부 오해가 있는 부분들은 지자체에서 잘 설득하고, 백신 접종 자체가 갖는 우리들의 일상 회복의 긴 걸음 꼭 느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접종 참여율은 크게 접종률과 접종 예약률로 나눈다.

이 가운데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평균 1차 접종률은 53.3%다. 지역별로 광주, 전남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접종률이 높았지만, 서울, 부산, 대구, 경북 지역 등은 낮았다.

정부는 지역적 특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요인이 접종률 차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분석했다.

윤 반장은 "접종률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도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고, 중대본 회의에서도 독려하고 있다"며 "지역 격차, 1차 접종을 포함해 2차 접종률까지 전국적으로 높아질 방안을 논의하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이어 "예방접종이 속도감 있게 계속 진행되고 있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우리의 일상은 좀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60세 이상은 예방접종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연령층에서 예약률이 높아지고, 실제 예방접종도 많이 참여하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얀센 사전예약에 89만6000명…10% 여유 두고 90만회분 예약
[서울=뉴시스] 1일 오후 6시께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얀센 백신 접종 사전 예약 종료를 알리는 안내가 게시됐다. (사진=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캡처). 2021.06.01. photo@newsis.com
30세 이상(1991년 12월31일 출생 이전)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37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얀센 백신 접종 예약에는 89만6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일 0시부터 오후 6시4분까지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 89만6138명이 예약을 마쳤다.

추진단은 1일부터 11일까지 미국에서 준 얀센 백신 101만회분으로 30세 이상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7000명 등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실시했다.

그러나 대상자 다수가 몰리면서 80만명을 대상으로 한 예약이 오후 3시30분께 마감됐다. 이어 1시간 후인 오후 4시30분에 10만회분을 대상으로 예약을 재개했는데, 1시간30분여 만인 오후 6시4분께 선착순 마감됐다.

90만회분만 예약을 받은 이유에 대해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얀센 백신은 1바이알(병)당 5인용이다. 3명만 예약해도 1바이알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2명 잔여분을 안고 배송해야 해 10% 정도는 여유를 두고 배분된다"며 "의료기관에서 1~2명씩 남는 바이알을 두면 기본적으로 10만명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이어 "잔여량은 예약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잔여 백신으로 처리할 예정"이라며 "가능하면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동의를 구한 다음에 예비명단을 통해 접종을 우선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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