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전산망 사업설명회 고성에 시끌..."9월 오픈 연기해야"

기사등록 2021/05/26 18:24:32
[서울=뉴시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출판유통통합전산망(통전망)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lovelypsych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오는 9월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는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이하 출판전산망)에 대한 대규모 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하지만 출판계 대표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불참에 이어 현장에서도 시스템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지적되는 등 정식 오픈까지 순탄치 않은 여정이 예고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출판유통통합전산망(통전망)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출판전산망은 지난 2018년 시작된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구축, 운영한다.

도서의 생산과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정보화·전산화해 출판유통 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제공한다. 출판사가 책 정보를 입력하면 유통사와 서점이 이를 공유해 활용할 수 있으며 서점에서의 판매량 역시 통합 집계된다.

이날 설명회는출판전산망 사업 추진 이후 두 번째로 열린 대규모 사업설명회 자리였다.

김수영 진흥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산망은 크게 책에 관련된, 그리고 책의 유통에 관련된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것"이라며 "다음달 정도 정돈된 메뉴가 담긴 홈페이지가 구축되고 7월 대형서점 중심 연계 작업 등에 이어 9월 초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박성경 출판유통정보화위원회 위원장, 허두영 길벗출판사 부장, 김진우 진흥원 출판유통선진화센터장 등의 특강이 전개됐다.

허두영 부장은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사용 효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데이터 통합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 부장은 "출간 정보, 메일 발송, 등록 대기, 주문 확인, 출고 처리, 판매량 확인 등 출판사가 서점별로 진행하던 일을 통합전산망에서 상당 부분 처리할 수 있다"며 "더 중요한 일에 절약한 시간을 투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가 전부는 아니지만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은 출판의 미래는 잘 모르겠다"며 "통합전산망이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중요한 출발점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강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통전망 운영에 대한 지적들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박옥균 1인출판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재 통전망이 3단계라는데 내용적으로 보면 1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전산망을 9월에 무리하게 오픈하기보다는 시점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중호 프로젝트 관리 TFT단장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질문을 했다"며 "이제 시작되는 단계다. 좀더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통합전산망 이용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박찬수 진흥원 사무처장은 "등록의 번거로움은 잘 알고 있다"고 인정하며 "주제어가 많아야 효율성이 있어 고민이 많았는데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시중에 유통돼 있는 방대한 서적들의 데이터를 모으는 게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통합전산망은 일단 신간도서를 목적으로 하지만 판매 통계는 결국 구간도서들의 데이터도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지금도 숙제로 갖고 있다. 극복하려고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웹소설 등 시시각각 가격 변동이 심한 출판물에 대해 시스템이 받쳐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단장은 "정가 변경은 수시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 사무처장은 "통합전산망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출판 산업에 있어 중요하다"며 "완성시키지 못하면 국내 출판계까 아주 힘들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시작이다. 모두가 하나되지 않으면 어렵다"며 "독일, 일본 등 시스템은 오랜 시간에 거쳐 구축됐다. 우리도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두가 좋은 정보를 잘 받아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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